고사 성어

녹림ㅣ綠林

갓바위 2022. 8. 23. 08:13

○ 푸른 숲이라는 뜻, 도둑의 소굴을 이르는 말
○ 綠(푸를 녹) 林(수풀 림) 
 
劉邦(유방)이 세운 漢(한)나라가 200년 가까이 지나자

환관과 외척이 정치를 농단해 나라가 어지러웠다.

 

이 틈을 타 서기 8년 외척 王莽(왕망, 莽은 풀 망)이

정권을 찬탈하여 新(신)나라를 세우고 개혁정책을 펼쳤다.

 

부패한 정권을 타개하기 위해 토지문제, 노비문제,

화폐개혁 등에 과감한 정책을 도입하여 초기는 박수도 받았다.

 

하지만 뿌리 깊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급진적인데다

정교하지도 않아 실패로 돌아갔고 더 큰 혼란만 가져왔다.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자 지방 호족들이 중심이 되어 반란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山東(산동)의 泰山(태산)에서 樊崇(번숭)이 이끄는 赤眉(적미)군이 관군에 연전연승했다.

명망이 높은 王匡(왕광)과 王鳳(왕봉)을 우두머리로 하는 농민군은 녹림산을 근거지로 하여

綠林兵(녹림병)으로 불리며 대군으로 세력을 떨치게 됐다.

 

이들이 모여드는 모습을 ‘後漢書(후한서)‘에는 이렇게 나타냈다.

’함께 공격하고 고향을 떠나 모여들어 녹림산에 숨어들었는데

수개월 사이에 칠팔천 명에 이르렀다

 

(共攻離鄕聚 臧於綠林中 數月間七八千人/

공공리향취 장어녹림중 수월간칠팔천인).‘

녹림병은 이후 5만이 되는 대세력으로 발전하여

光武帝(광무제) 劉秀(유수)가 후한을 세우는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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