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벽유죄ㅣ懷璧有罪]
○ 분수에 맞지 않는 짓을 하면 재앙이 옴
○ 懷(품을 회) 璧(구슬 벽) 有(있을 유) 罪(허물 죄)
옥을 품고 있는 것이 죄, 분수에 맞지 않는 짓을 하면 재앙이 옴
左丘明(좌구명)이 쓴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에 실려 있는 내용인데,
춘추시대 虞(우)나라 임금의 동생인 虞叔(우숙)에게는 아주 값진 옥이 하나 있었다.
흠집이 없고 아름다워 누구나 탐내던 중 형인 임금도 욕심이 나서 옥을 달라고 했다.
처음 거절했던 우숙이 얼마 후에 周(주)나라 속담을 생각하고 후회했다.
‘필부는 죄가 없어도 좋은 옥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죄가 된다
(匹夫無罪 懷璧其罪/ 필부무죄 회벽기죄).’ 공연히 이런 것을 가지고 있다가
재앙을 당할 필요가 없다며 사람을 시켜 왕에게 구슬을 바쳤다.
얼마 뒤 갖고 있는 보검을 형이 또 달라고 하자 우숙은 고민했다.
왕의 욕심이 끝이 없는 것을 보니 나중에는 나의 목숨까지 달라할지 모른다며
군사를 일으켜 형을 공격했다. 桓公(환공) 10년 조에 나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