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반포보은ㅣ反哺報恩

갓바위 2022. 10. 22. 09:21

 

반포보은ㅣ反哺報恩 
 
○ 자식이 부모에 은혜를 갚다, 까마귀의 효성
○ 反(돌이킬 반) 哺(먹일 포) 報(갚을 보) 恩(은혜 은) 
 
어머니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아이를 묻었다는 孫順埋兒(손순매아)나

각 지역에서 허벅지 살이나 손가락의 피를 바쳤다는 割股療親(할고료친),

斷指注血(단지주혈)의 효자 이야기가 전한다. 
 
특이하게도 효자 이야기에 인간 아닌 까마귀가 들어가는 성어가 있다.

까마귀는 검은 색에 울음소리도 불길하다 하여 凶鳥(흉조)로 쳤다.

 

하지만 한쪽에는 三足烏(삼족오)라 하여 태양 속에서

산다는 세 발 가진 까마귀를 숭상했고,

새끼가 어미를 먹여 살린다고 慈烏(자오) 또는 孝鳥(효조)라 했다.

 

새끼가 자라서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反哺)을

길러준 은혜를 갚는 것(報恩)이라고 봤다.

 

反哺之孝(반포지효)는 중국 晉(진)나라 李密(이밀)의 명문

‘陳情表(진정표)’에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우리나라 출전만 보자. 
 
‘歌曲源流(가곡원류)’는 靑丘永言(청구영언),

海東歌謠(해동가요)와 함께 3대 歌集(가집)에 들어간다.

 

조선 후기 제자 安玟英(안민영)과 함께 이 책을

편찬한 朴孝寬(박효관)은 그때까지의 가곡을 총정리하고

가인의 귀감이 될 歌論(가론)을 확립했다는 평을 듣는다.

 

시조 13수가 전하는 중에 한 수를 보자.

‘그 누가 가마귀를 검고 흉하다 했는가/

반포보은이 이 아니 아름다운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퍼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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