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물부충생ㅣ物腐蟲生

갓바위 2022. 11. 5. 09:00

물부충생ㅣ物腐蟲生

 

○ 내부 약점이 생기면 곧 외부의 침입이 있다
○ 物(만물 물) 腐(썩을 부) 蟲(벌레 충) 生(날 생)  
 
'생물이 썩은 뒤에 벌레가 생긴다'는 뜻으로,

사람을 의심하고 나서 헛소문을 믿는 것을 말한다.

 

중국 북송(北宋) 때의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지은

《범증론(范增論)》에 나오는 다음 구절에서 유래한 성어(成語)이다. 
 
소동파는 "생물은 반드시 먼저 썩은 뒤에 벌레가 생기고

[物必先腐也而後 蟲生之], 사람도 반드시

먼저 의심을 하게 된 뒤에 남의 모함을 듣는다

 

[人必先疑也而後 讒入之]"라고 함으로써

항우(項羽)에게 버림받은 범증(范增)을 묘사하였다. 
 
진(秦)나라 말, 범증은 항우의 숙부 항량(項梁)의 모사(謀士)로 진나라의

포악한 정치에 항거한 항량이 죽은 뒤 진나라에 대항한 항우를 도왔다.

 

용감한 항우는 슬기로운 계략에는

뛰어나지 못하여 늘 범증이 세우는 계책을 따랐다.

 

범증은 유방(劉邦)의 세력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보고

경계하여 항우에게 유방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범증은 홍문(鴻門)에서 열린 연회에 유방을 초대하여

죽이려고 계략을 꾸몄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유방은 범증이 항우를 도와주는 동안은 항우와 마주 겨루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범증을 비방하는 소문을 퍼뜨려 범증과 항우를 이간하였다.

 

유방의 계략에 끌려 들어간 항우는 범증의 헛소문을 믿고

범증을 의심하면서 멀리하자

범증은 항우의 곁을 떠나가 죽고 항우도 유방에게 패하였다. 
 
생물이 썩으면 벌레가 생기듯이, 내부에서 부패하여

약점이 생기면 외부의 침입이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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