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일국삼공ㅣ一國三公

갓바위 2022. 11. 4. 08:50

일국삼공ㅣ一國三公] 
 
○ 한 나라에 군주가 세 명, 명령 내리는 사람이 많음
○ 一(한 일) 國(나라 국) 三(석 삼) 公(공평할 공) 
 
한 나라에 삼공이 있다는 뜻으로,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구구한 의견을 제시하여 누구의 말을 좇아야 할지 모르는 경우(境遇)를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한 조직에 우두머리가 여럿 있다면

누구의 뜻에 따를까 부하 직원들은 우왕좌왕한다.

 

서로 실권을 많이 차지하려고 세력다툼을 할 테니

결국 支離滅裂(지리멸렬)될 수밖에 없다. 이 성어에 나오는

公(공)은 周(주)나라 때의 다섯 등급 직위 중 가장 높은 자리다.  
 
天子(천자)의 아래 제후국의 군주를 말했는데

春秋戰國(춘추전국)시대에 와선 너도나도 왕으로 칭했다.

 

한 나라(一國)에 왕이 3명이나 있다면(三公) 아랫사람이

누구의 명을 따라야 할지 어리둥절할 것이다.

 

지시하는 윗사람이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경우나

저마다 자기의 의견이 옳다고 고집할 때 비유하는 말이 됐다.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에 이 말이 실려 있다.

晉(진)의 獻公(헌공) 말년에 맞이한 驪姬(여희, 驪는 검은말 려)가

아들을 낳자 왕의 총애를 이용해 태자로 삼으려 했다.

 

헌공은 세 아들이 있었는데 모함에 의해 태자 申生(신생)은

자살하고 重耳(중이)와 夷吾(이오)에게는 蒲(포)와 屈(굴)이라는

작은 지역을 다스리도록 명을 내렸다.

 

그 땅은 허허벌판으로 대부 士蔿(사위, 蔿는 애기풀 위)에 명해서 성을 쌓게 했다.  
 사위는 풀을 섞은 진흙으로 대충 성을 쌓았다가 보고를 받은 왕에게서 문책을 당했다.

 

그는 상을 당하지 않았는데 슬퍼하면 반드시 근심거리가 생기고,

전쟁이 없는데 성을 쌓으면 반드시 원수의 아성이 된다면서

왕께서 덕을 닦고 적장자를 굳건히 하시면 어떤 성보다 튼튼하다고 간했다.

 

그러고선 왕에서 물러나와 '여우가죽 옷이 너덜너덜 해어지듯,

한 나라에 세 임금 있으니, 내 누구를 따라야 하리

(狐裘尨茸 一國三公 吾誰適從/ 호구방용 일국삼공 오수적종)'하며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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