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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빈약한 사람 당뇨병 잘 생긴다

갓바위 2024. 2. 14. 10:47

 

 

허벅지 빈약한 사람 당뇨병 잘 생긴다

 

신체사이즈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미용 측면에서만 쓸모 있는 게 아니다.

허리, 허벅지, 종아리 등 몸 곳곳의 둘레를 주기적으로 재면,

내가 어떤 질환에 특히 취약한지 알고 대비할 수 있다.

 

허벅지가 빈약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크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30~79세 약 32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1cm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남성에서 8.3%, 여성에서 9.6%씩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허벅지 둘레가 60cm 이상이면 43cm 미만인 사람보다 

당뇨병 위험이 4배 낮았고, 여성의 경우 허벅지 둘레가 

57cm 이상이면 43cm 미만인 사람보다 5.4배 낮았다.

 

이는 허벅지에 온몸 근육의 3분의 2 이상이 모여 있어, 

섭취한 포도당의 70%를 소모함으로써 혈당 조절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종아리 둘레로는 근감소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근감소증은 주로 노인에게 나타나는데, 노화와 운동량 

감소 등으로 근육의 양과 기능이 병적으로 퇴화하는 질환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전신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와 

비례하고, 근감소증 환자의 82%는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었다.

 

연구팀은 키나 성별과 상관없이 65세 이상에서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인 사람은 근감소증을 의심해볼 것을 권했다.

허리 둘레로는 복부비만 여부를 알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성인 남성 90cm 이상, 

성인 여성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다.

복부비만인 사람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특히 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높은 중성지방 수치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수치 등 5개 항목 중,

3개를 동시에 만족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므로 다른 만성질환이

더 생기기 쉽다. 목이 굵은 사람은 심장병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심장학회(AHA)가 남녀 3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목 둘레가 3cm 증가할수록 ‘착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남성은 2.2mg/dL, 여성은 2.7mg/dL씩 감소했다.

반면, 혈당 수치는 남성에서 3.0mg/dL, 여성에서 2.1mg/dL씩 증가했다.

 

고밀도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혈당이 높으면 

혈관 벽이 손상되므로 궁극적으로는 동맥경화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