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슬픔 ~찡한글 2092

당신의 따뜻한 목소리

당신의 따뜻한 목소리 - 2023 열두 살 아들과 함께 급히 지하철을 갈아타다가 아이는 미처 타지 못하고 저만 전동차에 올 라탄 적이 있었습니다. 멀어지는 아이의 모습... 아들에게는 가벼운 자폐 증세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이렇게 생이별을 하게 되는 건 아닌가 너무 놀라고 당황한 저는 얼른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민아, 네 옆에 아줌마 계시지?" 혹시 그쪽 승강장에 아주머니 한 분은 계시지 않을까 하는 절박한 생각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지요?" 순간, 거짓말처럼 한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다급했던 저는 아들과 함께 전철에 타달라고, 다음 정거장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아이고, 걱정말고 기다려요. 내가 꼭 내려줄게요."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

가장 아름다운 약속

♧ 가장 아름다운 약속 ♧ 어느 교수가 강의 시간에 한 일화를 들려주면서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한 쌍의 부부가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하다가 큰 폭풍으로 재난을 당했는데 그 배의 구조정에는 자리가 딱 하나만 남았습니다. ​ 이때 남편은 부인을 유람선에 남겨두고 혼자 구조선에 올랐고, 부인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남편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여러분, 그 상황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뭐라고 외쳤을까요?” ​ “당신을 저주해요! “당신을 남편으로 선택한 내가 바보지!” “어디 얼마나 먹고 잘 사나 봐라.” 이때 한 학생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조용해질 때 그 학생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교수님, 제가 생각했을 땐 아마 부인은 ‘우..

가슴 뭉클한 사연

"가슴 뭉클한 사연" 젊고 유능한 한 청년이 고급 승용차를 타고 길을 가는데 갑자기 돌멩이가 날아와서 그의 차의 문짝을 때렸습니다. 옆을 보니 어린 소년이 있었습니다. 화가 난 청년은 차에서 내려 돌맹이를 던진 소년의 멱살을 잡고 "야~! 이게 무슨 짓이냐...? 변상을 받아야겠다. 너희 부모님께 가자 고 소리쳤습니다. 소년이 눈물을 훔치며 말했습니다. 제가 돌맹이를 던지지 않았다면 아무도 차를 세워주지 않았을 거예요. 저기 우리형이 휠체어에서 굴러 떨어졌는데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그랬어요. 나의 힘으로는 꼼짝 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청년 사업가는 목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고 아무 말 없이 소년의 형을 휠체어를 바로 올려주었습니다. 그 후로도 청년은 차를 수리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의 지갑

할머니의 지갑 저희 할머니는 작은 체구이시지만 오래전 할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신 이후로 저희 아버지를 포함해서 삼 남매를 키우면서 억척스럽게 생활하셨습니다.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시골에 계신 할머니 집에 방문하는데 할머니는 제 손을 잡고 재래시장에 자주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참 장을 보다가 가방 안을 보시더니 할머니가 깜짝 놀라셨습니다. 아마도 물건을 사시다가 지갑을 떨어뜨리신 모양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급하게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혹시 떨어져 있을 지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시장 바닥 여기저기를 살피며 지갑을 찾는 저와 할머니에게 웬 아저씨가 조심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아저씨는 다리도 불편하시고, 한 여름인데도 허름한 겨울 옷을 입고 있었는데 몇 걸음 앞에 그 아저씨가 오자 안 좋은 냄새가..

소년과 동생

소년과 동생 한 부부가 필리핀 여행 중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들은 식당 앞에서 어린 소년을 만났습니다. 소년은 허름한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씻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어린 소년은 부부에게 음식과 돈을 구걸했습니다. 부부는 안쓰러운 마음에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해주었습니다. 음식이 포장되어 나오자, 소년은 감사의 인사를 하고 허겁지겁 어디론가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부부는 식당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만난 소년이 길모퉁이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만히 보니 소년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에게 포장해간 음식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혼자 먹기에도 부족했을 텐데... 소년과 동생은 활짝 웃으며 음식을 나눠 먹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아이들의 ..

걸을 수만 있다면

걸을 수만 있다면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

어느부부의 이별이야기

어느부부의 이별이야기 “미안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어.” 나는 말했다. 아내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말없이 울었다. 난 미안했지만 등을 돌리고 집을 나왔다. 아내와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이혼 서류를 꺼냈다. “집과 자동차 부동산과 현금 그중에서 당신이 30%를 가질 수 있어” 아내는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이튿날 집에 돌아와 보니 탁자에 아내가 써놓은 편지가 있었다. 눈물이 얼룩져 있어서 혹시 내 맘이 흔들릴까봐 읽지 않으려 하다가 나도 모르게 읽어 내려갔다. 난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 '다만 한 달쯤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달만이라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대해줘 아이 시험기간이니까 신경 쓰지 않게... 그리고 이혼조건으로 한 가지 부탁만 할게 당신..

슬픈 누나 이야기

◎* 슬픈 누나 이야기. *◎ 가난한 집안에 長女(장녀)로 태어나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初等學校(초등학교)만 卒業(졸업)하고 남의 집 食母(식모)로 팔려가 몇푼 되지도 않은 돈을 받고 살다가 조금 머리가 커지자 縫製工場 (봉제공장) 에서 技術(기술)을 배우고자 시다바리 부터 始作(시작)해서 잠도 못자면서 죽어라고일만 하던 누님이 계셨지요. 한창 멋을 부릴 나이에 얼굴에 바르는 化粧品(화장품)하나 사쓰는 것도 아까워 안사고 돈을 버는대로 故鄕(고향) 집에보내서 동생들 뒷바라지 했답니다. 그 많은 먼지를 하얗게 머리에 뒤집어 쓰고 몸은 病(병)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소처럼 일만 해서 동생 셋을 大學(대학)까지 보내서 제대로 키웠지요. 이 누나는 시집가는 것도 아까워 사랑하는 男子(남자)를눈물로 보내기도 했..

아들아 너는 아느냐

아들아 너는 아느냐 (1999) - 엄상익 변호사 아들아 아들아 ! 아버지와 아들이 법정에 서서 싸움을 하고 있었다. “저 놈은 아들이 아닙니다. 제가 죽어도 저 놈이 위선을 떨면서 상주노릇을 하거나 저놈이 내 제사상 앞에 있는 것도 싫습니다. 저 놈한테 들인 유학비용 결혼 비용을 모두 돌려받고 싶어요. 단 한 푼도 상속해 주기 싫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아버지가 재판장에게 하는 말이었다. “그 이유가 뭡니까?” 재판장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들 교육을 위해 무리해서 강남으로 이사까지 가고 과외를 시켜가며 공부 공부하며 키웠습니다. 유학을 보내고 집안 기둥이 휘어 지도록 비용을 들여 결혼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저 놈이 대기업에 들어간 이후는 아예 부모와 연락을 끊고 삽니다. 새해가 되어도 세배를 오지..

당신의 따뜻한 목소리

따뜻한 목소리... 열두 살 아들과 함께 급히 지하철을 갈아타다가 아이는 미처 타지 못하고 저만 전동차에 올라탄 적이 있었습니다. 멀어지는 아이의 모습... 아들에게는 가벼운 자폐 증세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이렇게 생이별을 하게 되는 건 아닌가 너무 놀라고 당황한 저는 얼른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민아, 네 옆에 아줌마 계시지?" 혹시 그쪽 승강장에 아주머니 한 분은 계시지 않을까 하는 절박한 생각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지요?" 순간, 거짓말처럼 한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다급했던 저는 아들과 함께 전철에 타달라고, 다음 정거장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아이고, 걱정말고 기다려요. 내가 꼭 내려줄게요."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아주머니의 대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