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박복한 과부 심실이 마흔다섯살 먹은 과부 심실이’는 차마 못 볼 걸 보고 말았다. 아랫마을로 마실 가서 밤늦도록 길쌈을 하다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는데 길갓집 '덕주네' 앞에서 발걸음이 멈추고 말았다. 동갑내기인 덕주 어미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와 덕주 아비의 가쁜 숨소리가 봉창으로 터져 나왔다. 심실이는 처마 밑 섬돌위에 올라가 봉창 구멍으로 방안에 펼처진 광경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호롱불을 밝혀 놓은 채 시커머퉤퉤한 양물을 곧추세운 덕주 아비는 덕주 어미를 엎었다 뒤집었다 자유자재로 주무르며 쉼없이 절구질을 해댔다. 절구질... 또 절구질 ㅋㅋ 몸이 불덩어리가 된 심실이는 집으로 돌아와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마셔도 열이 좀체로 식지 않았다.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에 심실이의 한숨은 깊어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