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상 연구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미 국립노화연구소(NIA) 조지 로스 박사팀이
'볼티모어 노화연구(BLSA)' 참가자 718명을 조사한 결과,
체온이 낮을수록 수명이 더 길었다.
과학자들은 체온이 낮아지면
체온 유지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줄어들고,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화물질 '활성산소'도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뇌 속 '시색전부(Preoptic area)'에
체온이 높아진 것처럼 거짓 신호를 보냄으로써
결과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리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다.
3. 적절한 자극
미국 정부의 의뢰를 받은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1980년부터 9년간 8개 핵 잠수함 기지 조선소에서
일하는 근로자 2만 7872명과 일반 조선소 근로자
3만2510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핵 기지 근로자들의 전체 사망률이 24% 더 낮았다.
백혈병 등 각종 암과 순환기,호흡기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마찬가지로 낮았다.
방사선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추적조사도 결과는
같았다.
옥스포드 의대 리차드 돌 교수가 1897~1979년
82년간 영국에서 배출된 남성 방사선과 전문의 2698명을
1997년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일반인들에 비해 사망률이 28% 더 낮게 나왔다.
적은 양의 방사선과 같은 적절한 외부 자극은
인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장수에 도움이 된다.
DNA 수리효소와 열충격단백질(HSP) 등이
외부 자극 회복에 필요한 정도 이상으로 많이 분비되면서
기존에 입었던 작은 손상들까지 모두 치유하기 때문이다.
4. 성공과 학력
런던대(UCL) 공중보건과 마이클 마멋 교수가
1997~1999년 영국 20개 부처 공무원 5599명을 조사한 결과,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그룹은 최하층에 비해
대사증후군(고혈압·뇌졸중·심장병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유병률이 2~4배 낮았다.
마멋 교수는 상급자들은 삶에 대한 지배력과
사회 참여의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더 오래 산다고 설명했다.
고학력일수록 오래 산다는 연구도 있다.
런던정경대(LSE) 사회정책학과 마이클 머피 교수팀이
러시아인 1만440명을 조사한 결과,
대학 졸업자는 초등학교 졸업자보다 기대수명이 11년 더 길었다.
고학력일수록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학력이 높으면 더 오래 사는 이유를
생리적 요인에서 찾기도 한다.
두뇌의 용적과 뉴런의 숫자로 결정되는
'두뇌보유고(Cognitive Reserve)'가 높을수록
치매 등 노화에 따른 뇌세포의 퇴행에 더 잘 버틴다는 것이다.
두뇌보유고의 고저(高低)는 선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후천적 노력이다.
뇌의 능력은 20대 중반에 최고조에 이른 뒤
계속 내리막길을 걷기 때문이다.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장수하려면
중년 이후 두뇌운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