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시에 염불한 총각
(왕생설화)
옛날 어떤 동내에 온갖 미운짓은 다하고
돌아다니는 총각이 하나 있었읍니다.
그러던 총각이 병이 들어
몸져 누워서 죽게 되었읍니다.
그런데 총각이 죽을 때가 되어서야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온갖 나쁜 짓을 하다가
병이 들어서 곧 죽게 되면 반드시 나쁜 \
갈래로 떨어질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어머니께 스님을 빨리 모셔 오게 하였읍니다.
스님이 와서 하시는 말씀
"열번만이라도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게 되면
모든 업보를 뒤로하고 극락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고 일러 주었읍니다 .
그래서 총각은 염불을 한번 두번 하다가
일곱번을 하고
죽어서 저승으로 가게 되었읍니다.
가다가보니 수 많은 사람들이
보따리 하나씩을 들고 가는데
자신의 보따리가 제일 적었읍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꼬부랑 할머니가
큰 보따리를 메고 가고 있었읍니다.
그때 총각은 자신이 착한일을 한것이 없어서
자기의 보따리가 제일 적은줄 알고는 욕심이 생겨
할머니에게 "할머니는 이거 가벼운거 메세요
제가 대신 무거운거 져 드리겟읍니다."
하고는 얼른 바꿔 메고는 손쌀같이 갔읍니다.
드디어 저승 염라대왕 앞에 가니 염라대왕이
보따리를 풀어 보아라 하여 큰보다리를 내려
풀어보니 왠 쭉쟁이만 가득 하였읍니다.
뒤늦게 도착한 할머니는 염라대왕 앞에
보따리를 풀었는데 토실토실한
알맹이가 일곱개 들어 있었읍니다.
이것을 본 염라왕이 "
그대는 극락으로 가라" 하여 할머니는
극락세계로 가고 총각은 끝내 고치지 못한
고약한 심보로 지옥에 들어 갔다고 합니다.
(찬)
경에 산란한 마음으로 염불하여도 왕생한다고
하였는데 위의 할머니 경우가 그 경우일것 같읍니다.
그리고 평상시 바른생각.말.행동 모두 참으로
중요하지요. 스스로 선행과 공덕과 수행을
통해서 선근을 얻지 못하면 세세생생에
장애가 생겨서 결코 행복할 수 없지요.
나무아미타불
( 연화세계 백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