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대장간에서 서방 극락세계로

갓바위 2015. 7. 5. 09:53
대장간에서 서방 극락세계로 
 송나라 때 형주에 왕타철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대장간을 운영하면서
 처와 아들 딸 한명씩을 두고 살았습니다. 
그는 하루종일 대장간에서 풀무질을 하고 
철을 두드리면서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하루도 
철을 두드리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고 힘겹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하루는 스스로 자신이 전생에 닦지 않아 
금생에 고생하며 사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를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자신의 처지에 맞는 좋은 수행법이 있지 
않나하고 생각하여 보았으나 닦는 법을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운수행각을 하여 
떠돌아다니는 스님 한 분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스님을 청하여 점포 안으로 모셔 
차를 정성껏 다려 바치고는 자신의 생활이 
매우 곤궁하니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하는 대장간 일에 방해를 주지 않는 수행법을
 가르쳐 주십사 간절히 간청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스님은 왕타철에게 칭명염불법을 가르쳐 주시면서,
 " 이 법은 전혀 돈이 들지 않고 대장간 일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 법이니, 쇳덩어리를 달구어 
풀질 할 때마다 나무아미타불 한번 염불하고, 
한번 쇳덩어리를 밀어 넣으면서도 또 염불하고,
 한번 쇳덩어리를 밀어 넣으면서도 또 염불하고,
 한번 쇳덩어리를 밀어 넣으면서도 또 염불하고, 
또 다시 달은 쇠를 판에 올려놓고 한번 때릴 때에도 
역시 나무아미타불하고 염불하면 돈도 안 들고
 대장간 일에도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며, 
이어서 이러한 염불을 일생동안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간다면, 임종시에 아미타불께서오셔서
 극락세계로 영접해 주시어 극락에서 일체의 
고통이 없이 오로지 무한한 기쁨만을 누리게 됩니다." 
라고 일러주셨습니다.
 법문을 들은 왕타철은 대단히 기뻐하면서 
이렇게 들은 법문에 의하여 공부해 나갔습니다. 
그러자 그의 처는,  "대장간 일만해도 본래 고통인데, 
거기에다가 염불하는 일을 더 얹어 올리면 
고통이 더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왕타철이 말하기를,
  "이 염불법은 지극히 묘하고 행하기 쉬운 법문이기
 때문에 지난날에는 쇠달구는 화로 옆에 서 있기만 
하여도 뜨거웠었는데, 염불을 하니까 이제는 뜨거움을
 느끼지 못하겠고, 또한 지난날 망치로 쇠를 내리칠
 때에는 어깨가 몹시 아팠는데,
 이제 염불하다 보니 어깨 아픈 줄을 모르겠고, 
저녁에도 염불하니 잠도 잘 오니 대단히 좋다
."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정진하기를 수년간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타철은 이발을 하고 목욕을 한 후 
새 옷을 갈아 입고 그의 처에게 하는 말이,
 "나는 오늘 내 집으로 돌아 가려하오" 라고 하자
그의 처는  "이 집이 당신의 집이 아닙니까. 
당신의 집이 도대체 어디 있단 말입니까?"
 라고 반문하였습니다. 그러자 왕타철은 ,
 "내 집은 서방 극락세계에 있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처는 그의 말이 도저히 믿기질 않아서 
비아냥투로 "당신이 오늘 정말 서방으로 
가신 단 말입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왕타철은 화로변에 서서 
왜를 달구면서 큰소리로 염불하기 시작했고, 
쇄가 벌겋게 달구자 화로에서 쇳덩어리를 꺼내서 들고는,
 "하잘 것 없는 쇳조각도 오래도록 두드리니 
쓸만한 쇳덩어리가 되듯이
 (내 본래 전생에 닦지 못하고 박복한 
하근의 중생이었으나)  오래도록 지성으로 
염불하다 보니, 이제는 공부가 
무르익어 아주 태평한 경지에 이르렀네. 
자 나는 이제 서방극락세계로 간다네." 
라고 게송을 지어 읊조리고 난 다음 쇠망치를 들면서
 나무아미타불 염불하고, 다시 쇠망치를 한번 
탕 때리면서 선채로 천화(숨을 거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자리에는 인간세계에는 없는 신이한 
향이 가득하였으며, 왕거사의 얼굴은 살아 있었을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고, 하늘에서는 미묘한 천악이 
울려 퍼져서 그 천악소리를 함께 들은 여러 사람들은 
이러한 영이한 현상은 아미타불께서 왕거사를 접인하여 
극락에 왕생케한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형주에서는 왕거사의 이러한 정토영험이 있은 
후로는 많은 사람들이 염불하기 시작하였고, 
염불수행의 풍조가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열심히 염불 수행 합시다
나무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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