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생각이다.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고, 강하고 빠르다. 그래서 마음이 늘 복잡하다
마음을 좀 비워서 여유롭고 유연하게 할 수는 없을까? 가능하다.
그 방법은 사마타 = '사마'는 고요하다, '타'는 머문다는 뜻 = '고요함에 머물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현존하는 마음을 키우면 된다
더 많이 알아차릴수록, 마음이 더 많이 이 순간에 있을수록, 깨어있을수록 마음은 점차 고요해진다
그러면 마음이 비워지고, 생각이 느려지고 착해지고, 생각의 힘이 약해진다
그리고 그러한 여유로 인하여, 실상(무상,고,무아)을 볼 수 있다, 통찰이 온다 = 위빠사나
따라서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사마타와 위빠사나(꿰뚫어본다,실상을 본다는 뜻)
사실 이것이 명상과 수행의 핵심이다.
저절로 일어나는 생각 = 업식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컨디션드 마인드.. 자동으로 일어나는 습관적인 생각)
저절로 일어나는 생각을 무심코 따라가지 말고, 그 생각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심리학에서는 말하기를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산다. 우리가 선택하는 것은 1~5%밖에 안된다"고 한다.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결정은 사실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수행은 무의식을 드러나게 하는 것, 업식을 밝히는 것인데, 그 밝힘으로 인하여 업장이 소멸된다.
도겐선사 "수행은 자기 자신을 알게 되는 것이고, 자기 자신을 알게됨으로써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업식을 안다는 것이고, 그 방법은 저절로 일어나는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알아차리면 통찰이 오고(위빠사나), 통찰이 오면 변화가 있다.
자신이 어떤지 알게 되면 꼭 습관대로 행하지 않아도 된다.
알아차림이 없으면 무심코 무의식적으로 행하게 되지만, 알아차림이 있으면 선택권이 주어진다.
무의식(업식)이 주인이 아니라 내가 주인이 되는 것이다.
윤회, 업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알아차림으로, 모든 고통을 만드는 아집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내가 독립적으로, 변함없이, 따로 하나로 존재한다는 착각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고, 너무 아끼고.. 그래서 온갖 고통이 생겨난다.
그런데 그 아집은 생각으로 현현되므로, 생각을 다룰 수 있으면 업식을 다룰 수 있고
업식과 아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다.
생각에 빠지거나 생각을 싫어하면 오히려 그 힘을 키워주는 결과로 간다.
그렇게 생각과 상호작용을 하지 말고 그냥 알아차리고, 알아차림 속에 그대로 두어야 한다
생각을 그냥 담담하게 바라보면, 그 생각이 객관화되고 힘이 약해진다.
이 방법은 익숙한 방법이 아닌데 여기에 익숙해져 가는 것이 명상이다.
생각에 빠져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면 '산란함'이다. (윤회,고통)
생각에 끌려가다가도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생각이 놓아진다.
-용수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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