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깊은 산 속에 한 마을이 있었다. 마을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소라고둥을 알지 못했었고, 또한 고둥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어느 날 소라고둥을 부는 나그네 한 사람이 그 마을에 머물게 되었다.
그는 마을에 머무는 동안 날마다 마을 뒷산에 올라가 소라고둥을 불고 돌아왔다.
처음 듣는 소리가 울려 퍼지자 마을 사람들을 모두 이상히 여겨 말했다.
"이게 무슨 소리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소리인데."
사람들은 너무나 신기하여 나그네가 있는 곳으로 몰려갔다.
사람들은 나그네를 보자 물었다.
"방금 들린 소리는 무슨 소리입니까?'
나그네는 손에 쥐고 있던 소라고둥을 내놓으며 대답했다.
"그것은 이 소라고둥이 내는 소리입니다."
소라고둥을 처음 본 마을 사람들은 주위에 모여들어 소리쳤다.
"고둥아, 다시 한 번 소리를 내라, 소리를 내라!"
그러나 소라고둥이 저절로 소리를 낼 리 없었다.
마을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던 나그네는 소라고둥을 입에 대고 힘껏 불었다.
그러자 아름다운 소리가 흘러나왔다.
* 출전 : <<중아함경>> 권16 <비사경> / <<대정구왕경>>
上 / <<불설장아함경>> 권7 <패숙경>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
따라서 이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어떤 것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생겨나게 한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불교가 정말 좋아지는 불교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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