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박이부정ㅣ博而不精

갓바위 2022. 5. 2. 07:41

 

○ 널리 알지만 자세하지는 못하다는 뜻
○ 博(넓을 박) 而(말이을 이) 不(아니 불) 精(자세할 정) 
 
널리 알지만 자세하지는 못하다는 뜻으로 지식의 정도가 분야는 넓지만 깊이는 얕은 것을 말한다. 
후한서(後漢書) 마융전(馬融傳)에 유래하는 말이다. 마융(馬融)은 후한(後漢) 때의 학자로

 

고문 경학에 능통하여 《시(詩)》·《서(書)》·《역(易)》·《논어(論語)》·《효경(孝經)》·

《노자(老子)》·《회남자(淮南子)》 등의 경전을 쉽게 풀이한 글을 남겼다. 
 
〈마융전〉에 따르면, 마융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주석을 붙이려고 하면서

전대 경학자였던 가규(賈逵)와 정중(鄭衆)의 글을 보고 “가선생은 정밀하나 두루 알지 못하고

정선생은 두루 아나 정밀하지 못하니 정밀하면서 박식한 것으로는 누가 나보다 낫겠는가

 

[賈君精而不博, 鄭君博而不精, 既精既博, 吾何加焉].” 라고 하고는,

〈좌씨전〉 뿐만 아니라 〈곡량전(穀梁傳)〉과 <공양전(公羊傳)〉을 포함한

삼전(三傳) 모두를 비교 분석한 〈춘추삼전이동설(春秋三傳異同說)〉을 지었다고 한다. 
 
여기서 전하여 박이부정은 여기저기 관심 있는 분야는 많지만 앎에 깊이가 없는 것을 말한다.

비슷한 말로 두루 안다는 사람은 한 가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뜻의 박자부지(博者不知)가 있다.

반대말로는 아는 것이 넓고 크고 자세하고 깊은, 완벽한 학식을 가리키는 성어인 박대정심(博大精深)이 있다. 

'고사 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인유현ㅣ任人唯賢  (0) 2022.05.03
구인득인ㅣ救仁得仁  (0) 2022.05.03
만부지망ㅣ萬夫之望  (0) 2022.05.01
해현경장ㅣ解弦更張  (0) 2022.04.30
한왕서래ㅣ寒往暑來  (0) 202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