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반형도고ㅣ班荊道故

갓바위 2022. 6. 25. 08:30

 

○ 옛 친구를 만나 정을 나누는 것을 이르는 말
○ 班(나눌 반) 荊(모형나무 형) 道(길 도) 故(예 고) 
 
반형도구(班荊道舊)라고도 한다.

옛친구를 우연히 만나서 지난 일을 이야기하며 옛 정을 나누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좌씨전(左氏傳)》 양공(襄公) 26년조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초(楚)나라의 오거(伍擧)와 채(蔡)나라의 성자(聲子)는 친분이 두터웠으며,

오거의 아버지 오삼(伍參)과 성자의 아버지 자조(子朝)도 서로 매우 가깝게 지냈다.

 

초나라의 대부였던 오거는 초거(椒擧)라고도 불리는데,

그의 아내는 죄를 짓고 달아난 왕자모(王子牟)의 딸이었다.

 

그런데 사위인 오거가 왕자모를 빼내어 다른 곳으로 보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에, 오거는 정(鄭)나라로 몸을 피하였다. 
 
정나라에 가서 숨어지낸 오거가 또다시 진(晉)나라로 피신할 무렵, 오거의 친구로

채나라의 대부인 성자가 진나라로 가려던 중에 정나라의 도읍 가까운 곳에서 오거를 우연히 만났다.

 

"성자와 오거는 풀밭에서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지나간 옛 이야기를 하였다

[班荊相與食 而言復故]." 그뒤 오거는 성자의 도움을 받아서 초나라로 되돌아갔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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