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왕불식언ㅣ王不食言

갓바위 2022. 6. 23. 08:37

 

○ 왕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 王(임금 왕) 不(아닐 불) 食(밥 식) 言(말씀 언) 
 
高句麗(고구려)의 溫達(온달)장군은 金富軾(김부식)의 ‘三國史記(삼국사기)’에 상세히 전한다.

온달은 빈한한 집에서 자라 하는 짓이 어리석었기 때문에 바보 온달로 불렸지만

밥을 빌어 어머니를 봉양하는 등 효심이 극진했다.

 

당시 平原王(평원왕, 재위 559∼590)의 딸인 공주와 결혼을 하고부터 완전히 딴 사람이 됐다.

중국 北周(북주)가 침략했을 때 전투에서 공을 세웠으며,

신라에 빼앗긴 한강 유역의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 출정하기도 했다.  
 
바보 짓하는 온달이 어떻게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되는지는 잘 알려진 이야기다.

조선 후기의 문신 尹愭(윤기, 愭는 공손할 기)가 단군조선부터 고려 말까지 삼국사기 등

여러 사서에 전하는 내용을 재정리한 시문집 ‘無名子集(무명자집)’에 요약된 내용을 보자.

 

공주가 어릴 때 너무나 잘 울어 부왕이 장난으로 겁을 줬다. 울 때마다 후일 커서

어른이 되면 사대부의 부인이 되기는 어렵겠고, 바보 온달에게 시집가야 되겠다고 말했다. 
 
16세가 되자 왕은 고씨 성을 가진 집안으로 시집보내려 했다. 공주가 말했다.

‘왕께서는 늘 저에게 바보 온달의 아내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무슨 이유로 예전의 말씀을 바꾸시는 것입니까? 필부도 식언은 하지 않습니다

 

(王常語我爲溫達婦 今何故改前言乎 匹夫猶不食言/ 왕상어아위온달부 금하고개전언호 필부유불식언).’

노한 왕에게서 쫓겨난 공주는 온달을 찾아가 무술을 익히도록 하고 공을 세워 부마로 인정받게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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