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당신이 부처입니다

갓바위 2022. 7. 20. 08:34

한 사람의 수행자가 있었다. 그 수행자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상대방이 누구이든 반드시 합장을 하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을 공경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훗날 부처가 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 수행자는 경전을 읽지도, 외우지도 않았다.

다만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합장을 하고 예배만 할 뿐이었다.

설령 멀리서 오는 사람일지라도 수행자는 한걸음에 달려가 예배하며 말했다.

 

"나는 당신을 공경합니다. 당신은 반드시 부처가 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그 말을 듣기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다.

간혹 마음이 맑지 못한 사람은 수행자의 말을 들을 때마다 화를 냈다.

 

"내가 부처가 될 사람이라고? 개똥같은 소리 하지 말거라. 네가 나를 공경한다고?

방금 네가 한 말이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

하지만 수행자는 상대방이 어떤 욕을 해도 예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오직 한마음으로 여러 해 동안 사방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축원했다.

"당신은 반드시 성불할 것입니다."

개중에는 화를 내면서 막대기나 돌을 들어 때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마다 수행자는 돌멩이를 피해 달아나며,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반드시 성불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자 사람들은 조금씩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기 시작했고 마침내는 수행자를 존경하게 되었다.

 

*출전 : <<묘법연화경>> 권6 <상불경보살품>

당신은 결코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

당신은 악한 사람의 씨앗도, 성자의 씨앗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악한 씨앗을 싹튀으는 사람은 악한 사람이 되고,

성자의 씨앗을 싹틔우는 사람은 성자가 된다.

훌륭한 스승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성자의 씨앗을 본다.

 

그리고 그것을 드러내어 싹을 틔게 하고, 마침내는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성자의 씨앗을 드러내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의 선함을 보고, 이를 칭찬하는 것이다.

불교가 정말 좋아지는 불교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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