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병할 때는 졸렬하여도 빠른 것이 좋다는 뜻이다
○ 兵(병사 병) 聞(들을 문) 拙(졸할 졸) 速(빠를 속)
손자(孫子)는 싸움에 있어서는 지구전보다는 속전속결을 주장한 병법가이다.
손자가 신속한 싸움을 주장하게 된 이유는 지구전을 벌일 때의 불리한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손자(孫子)>의 다음 글에 나타나고 있다.
“지금 전쟁은 전쟁용 수레 천 대, 수송차 천 대,
병사 십만 명으로 천 리나 떨어진 먼 곳까지 식량을 수송하려 하고 있다.
이처럼 큰 규모의 전쟁을 하려면 조정 안팎의 경비, 외교 사절의 접대,
군수 물자, 무기 보충 등 하루 천금이나 되는 막대한 비용이 소용된다.
이렇게 하여 싸움에서 이길지라도 장기간의 싸움은
군사들을 피폐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사기 또한 저하시킨다.
이와 같이 된 이후에 당황하여 적을 공격하면 실패할 뿐이다. 그리고 병사들을
계속하여 전쟁터에 있게 하면 국가 재정은 위기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군사들이 피폐해지고 사기가 떨어지고 공격에 실패하여 국력을 소모하면,
그 틈을 타고 다른 나라가 침략해 온다.
이렇게 된 후에는 아무리 지혜로운 자가 나와도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
그래서 손자는 단기간에 나라의 존망을 걸고 병사들의 힘을
규합하여 싸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싸움이 된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