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소고기를 안 먹겠다 하니 아들의 병이 낫다

갓바위 2022. 10. 25. 09:16

 

소고기를 안 먹겠다 하니 아들의 병이 낫다

항주의 오항초가 쇠고기를 즐겼는데, 연거푸 아들과 딸이 죽었고,

또 한 아들이 마마를 앓고 있는데 의약과 기도가 무효했다.

항초가 꿈에 명부에 갔더니 마침 항초가 소를 죽였다고 호소하는 이가 있었다. 

 

그것들과 대면하는데, 판관이 뭇 소를 불러서

항초의 전신을 맡아 보라 하니 소는 말이 없고 항초는 말하기를, 

 

​“소의 고기는 먹었으나 소를 죽인 일은 없었노라” 하고,

“이 뒤로는 다시 소고기를 먹지 않겠노라”고 맹세하였다.

 

판관이 소를 타일러 보내고 항초는 놓여나오는데,

어떤 집 위에 사람이 서서 항초를 부르고 있었다. 

 

​항초가 쳐다보니 문득 무슨 물건을 집어던지며 도로 네게로 가라고 하였다. 

자세히 보니 자기의 아들이었고, 꿈을 깨니 아들의 병이 나아 있었다.

 

‘방생, 살생 현보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