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잡는 것을 말리고 호환을 면하다
중국의 구주(衢州)에 한 아전이 있어 세금을 받았는데, 어떤 시골집에서는
가난하여 아전 대접할 찬거리가 없어 알 안은 암탉을 잡으려 하였다.
아전이 보니, 누른 옷 입은 사람이 아전에게 살려 주기를 빌면서 하는 말이,
“내가 죽는 것은 아깝지 않으나 새끼들이 세상을 보지 못함이 한탄이라” 했다.
아전이 놀라서 자세히 보니 집 옆에 어떤 닭이 알을 품고 있는데,
그 집 사람이 그 닭을 잡으려 하므로 그것을 잡지 못하게 말렸다.
그 뒤에 아전이 그 집에 다시 갔더니 닭이
여러 병아리를 데리고 아전의 앞에 와서 뛰면서 좋아하였다.
아전이 그 집을 떠나서 수백 보를 걸었을 적에 호랑이가 따라오고 있었다.
이때 문득 닭이 날아와서 호랑이의 눈을 쪼아서 아전은 호환(虎患)을 면하였고,
그 마을에서는 그때부터 모두 닭을 잡아먹지 않았다고 한다.
‘방생, 살생 현보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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