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보은
살생을 하지 않고 방생(放生)으로 인한 공덕(功德)이
현생에 바로 나타났던 실화 한편을 이야기하겠다.
부산시 서구 대청 공원 내에 연못이 하나 있었는데,
시에서 연못을 메워 다른 용도로 쓰기로 되어 있었다.
그 일을 맡은 공무원들이 일을 시행하던 중
못에 물을 빼고 보니 물고기가 한 트럭이나 나왔다.
이에 일을 하던 사람들은 그것을 팔아 회식을 하자고 했다.
그런데 그 중 한사람이 자기가 회식비를 낼 테니
이 물고기들을 방생하자고 하여 낙동강에 모두 방생하였다.
그 일이 있은 후 방생을 한 그 공무원은 일년 내에 7급에서
5급으로 진급이 되어 모 정수처리장의 소장으로 가게 되었다.
이런 경우는 보기 드문 일로써 이것은 그 물고기들의 보은(報恩)으로 여겨진다.
불도(佛道)를 닦고 수행하는 사람은 이 이치를 잘 견지하여
항상 염두에 두고 자비한 마음으로 중생들을 보며
어떠한 생명이든 귀히 여겨 자신의 몸과 같이 돌봐야 한다.
주지 않은 것을 갖지 말라고 한 것은 무엇이든
남의 것을 탐내어 훔치거나 뺏거나 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남의 것을 탐내어 훔치거나 빼앗거나 하게 되면 그 업이
이루어져 현생(現生)에 받게 되거나 혹은 다음 생에 받게 된다.
현생에 강도를 당하거나 도둑을 많이 맞는 사람은 필시 전생에
남의 물건을 강탈했거나 훔쳤기에 그 과보를 받는 것이다.
어떤 이는 평생 도둑을 맞지 않지만 어떤 이는
도둑을 자주 맞는데 다 자기가 만들어 놓은 업인 것이다.
무릇 수행자는 보시(布施)를 하여 공덕장(功德藏)을 만들어야 하며
그로 인하여 현생에는 업력(業力)으로 인한 고통을 없애고
혹 정각(正覺)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다음 생에는 수련을 하여
열반(涅槃)에 이를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보시(布施)를 하는 것은 저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생에 찾아 쓸 수 있기도 하고 다음 생에 찾아 쓸 수 있기도 하다.
현생에 받지 못하고 다음 생에 받게 되면 어마어마한 이자가 붙어
돌아오며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이 생기고
어디를 가나 귀인이 나타나 어려움에 직면하여도 금방 벗어나게 된다.
부처님에게 팥 세알 보시 공양한 공덕으로
삼생을 편안하게 사는 과보를 받은 이야기가
경전에 나오듯이 보시의 공덕은 필설로는 다 말할 수 없다.
- 양평 혜인선원 영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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