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장구직입ㅣ長驅直入

갓바위 2022. 11. 7. 09:48

장구직입ㅣ長驅直入 
 
○ 말을 몰고 거침없이 쳐들어가다.
○ 長(길 장) 驅(몰 구) 直(곧을 직) 入(들 입) 
 
먼 길을 말을 몰아(長驅) 곧바로 적의 진지에 돌입한다(直入)는

이 성어는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맹렬하게 쳐들어가거나,

하는 일마다 乘勝長驅(승승장구)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런데 이 말이 후세에 신격화할 정도로 연전연승했던 劉備(유비)의

장수 關羽(관우)가 패배한 일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이채롭다. 
 
유비가 서쪽에서 蜀漢(촉한)을 세우자 세 나라가 정립하는 삼국시대가 되었다.

曹操(조조)와 孫權(손권)이 연합하여 관우가 지키고 있던 荊州(형주, 荊은 가시 형)를

공격하려 하자 군사 諸葛亮(제갈량)은 먼저 襄陽(양양)을 지키던 趙仁(조인)을 치게 했다.

 

관우는 손쉽게 양양을 차지한 데 이어 구원군으로 온 조조의 군대도 물리쳤다.

다급해진 조조는 대장 徐晃(서황, 晃은 밝을 황)을 보내

樊城(번성, 樊은 울타리 번)을 구하도록 했다.

 

서황은 번성과 연락을 취하며 차근차근 촉군의 퇴로를 막는 한편

관우의 주력부대가 있는 두 곳 중

한쪽에 가짜 병사를 보내 교란시키고 다른 곳을 총공격했다.  
 
천하의 관우도 계략에 말린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어

서황의 군대가 물밀 듯이 밀려오자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서황의 승전보를 듣고 조조는 즉각 공을 치하하는 전문을 보냈다.

 

'내가 용병한지 30년이 되었고 또 옛날 장수들의 용병도 들어보았으나

장군처럼 멀리 말을 몰아 적군의 포위망 속으로 돌입한 사람은 일찍이 없었소.

이 이야기는 '三國志(삼국지)' 魏書(위서) 서황전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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