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정중지와ㅣ井中之蛙

갓바위 2022. 11. 8. 09:26

정중지와ㅣ井中之蛙 
 
○ 우물 속의 개구리, 식견이 좁아 세상을 모름
○ 井(우물 정) 中(가운데 중) 之(갈 지) 蛙(개구리 와) 
 
왕망(王莽)이 신(新)나라를 세우고 후한(後漢)이 일어날 무렵,

마원(馬援)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큰 뜻이 있어 벼슬을 하지 않고 조상의 묘를 지키고 있다가 후에야

농서의 제후(諸侯) 외효의 부름을 받고 장군(將軍)이 되었다.  
 
이때, 촉(蜀)나라에서는 공손술(公孫述)이 자칭

황제(皇帝)라 칭하며 세력(勢力)을 키우고 있었다.

이를 걱정한 효는 마원(馬援)으로 하여금 그 인물(人物)됨을 알아 오라 했다.

 

마원(馬援)은 공손술(公孫述)이 같은 고향(故鄕) 사람이기 때문에

반가이 낮아 주리라 여겼으나, 공손술(公孫述)은 호위병을 세워 놓고

오만(傲慢)한 태도(態度)로 옛 정의를 생각해서

장군(將軍)에 임명(任命)하겠으니, 여기에 머물라 했다.  
 
마원(馬援)은 아직 천하(天下)의 자웅이 결정되지 않은 이때에 예로

국사(國士), 현자(賢者)를 받아들이지 않고 위엄만을 부리니,

이런 자는 천하(天下)의 일을 알 턱이 만무하다고 여겨

 

사양(辭讓)하고 돌아와서 「그 자는 우물 안 개구리입니다.

좁은 촉(蜀)나라 땅에서나 뽐내는 미미한 자입니다.」라고 보고했다.

이 말을 들은 효는 공손술(公孫述)과 친교(親交)를 맺으려다 그만두었다 함. 
 
가을비가 때맞게 내려 온갖 냇물이 黃河(황하)로 흘러들자 강을 관장하는

신 河伯(하백)은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흡족해했다.

그러다가 강을 따라 동쪽으로 가다가

北海(북해)에 이르러 동쪽을 보았더니 물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비로소 하백은 자기의 식견이 좁음을 한탄하며 북해의

신 若(약)에게 하마터면 후세의 웃음거리가 될 뻔 했다고 말했다.

약은 하백에게 일러준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설명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좁은 장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井蛙不可以語於海者 拘於虛也/ 정와불가이어어해자 구어허야),

여름벌레에게 얼음에 대해 말해줄 수 없는 것은

그들이 살고 있는 여름만 고집하기 때문이다

 

(夏蟲不可以語於氷者 篤於時也/ 하충불가이어어빙자 독어시야).’

이렇게 말하고 북해약은 하백 자신이 보잘 것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大道(대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따와 우물 속 개구리는 바다를 말해도 알지 못한다

(井中之蛙 不知大海/ 정중지와 부지대해)라고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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