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방촌이란ㅣ方寸已亂

갓바위 2022. 11. 9. 08:50

방촌이란ㅣ方寸已亂

 

○ 마음이 이미 혼란스러워졌다
○ 方(모 방) 寸(마디 촌) 已(이미 이) 亂(어지러울 란)  
 
마음이 이미 혼란스러워졌다.

마음이 흔들린 상태에서는 어떠한 일도 계속할 수 없음을 비유한다.  
 
삼국시대(三國時代) 때, 유비(劉備)를

보좌하던 사람 가운데 서서(徐庶)라는 자가 있었다.

 

서서는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종의

병서를 독파하여 진영을 구축하는 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 
 
그 당시 유비와 적대 관계에 있던 조조(曹操)는 서서의 이와 같은 재능이 탐이 났다.

서서의 재능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도록 할 수만 있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 자기 사람이 되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유비에게 충성하던 서서는 단호히 거절하였다.

일이 이렇게 되자, 조조의 모사 정욱(程昱)은 꾀를 하나 냈다. 
 
서서가 지극한 효자라는 점을 이용하여 위(魏)나라로 오도록 한 것이었다.

그래서 조조는 먼저 서서의 어머니를 속여 위나라로 데려온 후에

서서에게 투항하도록 종용하는 편지를 쓰도록 하였다.

 

그렇지만 서서의 어머니 역시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않는 여장부였으므로 조조의 요구를 거부하였다.  
 
그러자 정욱은 서서 어머니의 필적을 흉내 내어 서서에게 편지를 보냈다.

마침 군사 문제를 계획하던 서서는 이 편지를 받고 마음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래서 유비에게 가서 말했다.

“저는 본래 당신이 한(漢)나라를 부흥시키고

반란군을 토벌하는 일을 돕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조조가 저의 어머니를 포로로 잡고 있어 제 마음이

혼란스러워져(方寸亂矣) 당신을 위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신을 떠나 어머니를 만나러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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