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X세대가 MZ세대에게 바치는 인생 조언

갓바위 2022. 11. 15. 08:51

한 전투조종기 비행사가 있습니다.

비행기 조종과 전투에 관련된 능력은 출중하지만 제멋대로 행동하고

조직의 규율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성격 탓에 30여년이 넘는

복무기간에도 불구하고 ‘대령(captain)’ 지위에 머물러 있죠.

 

중년의 군인으로서 평범하고도 쓸쓸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에게 어느 날,

그가 젊은 시절 복무했던 최정예 전투비행기 특수부대 ‘탑건(TOPGUN)’에

교관으로 들어오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군대 안에서 늘 말썽으로 문제를 일으키던 전적 탓에,

탑건으로 보내는 장군은 그에게 ‘앞으로 조종사는 없어질거야.

무인 스텔스 비행기가 주류를 차지할 것이다,’ 라고 으름장을 놓는데요.

 

그 비행사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Maybe sir, But not today.)”

 

이하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다음영화

 

오늘은 2022년도 여름을 뜨겁게 달궜고,

지금까지 그 열기와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영화,

<탑건> 시리즈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시대에 창창하던 중년의 베테랑을 위하여

 

<탑건:매버릭>(2022)의

포스터와 아래의 탑건 1편의 포스터를 비교해보세요.

동료 및 제자, 사랑하는 여인,

그 모두와 함께 하는 협력관계를 드러내는 듯 합니다.

 

<탑건:매버릭>에서

‘매버릭(Maverick)’은 할리우드의 탑 배우 톰 크루즈가

연기한 전투비행기 조종사의 콜사인 입니다.

콜사인은 비행 및 작전 수행 중 이름 대신 지칭하는 별명인데요.

 

창창하던 1980년대 중후반, 20대에

복무하던 때부터 그의 콜사인은 ‘매버릭’ 이었습니다.

여기서 매버릭은 무슨 뜻일까요? 

 

미국에서 방목으로 소를 키울 때 다른 소들은 인두나 표지로

우리 가문 또는 농장의 소유이다란 표시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버릭 농장 소유의 소들은 아무런 표식도 하고있지 않은 채로

자유롭게 돌아다녀서, 개성이 강하고 제멋대로인 사람을

‘매버릭’이라고 부르는 관용어적 의미가 있지요.

 

극중 톰 크루즈가 제멋대로이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서

때론 오만하기까지 한 젊은 혈기를 보여주는 모습은

<탑건>시리즈의 1986년작 1편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탑건>(1986)의 포스터. 젊은 미남 톰 크루즈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하지만 2022년 개봉작 2편과는 다르게

포스터에서도 자신과 애인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탑건:매버릭>은 20대의 자유분방하던 매버릭이 어느 덧

나이 지긋한 중년 비행사가 되어, 2020년대의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노하우와 경험, 교훈을 전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MZ세대의 젊은 비행사들과 매버릭은 함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세대간의 갈등,

개인적인 원한을 해소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지요.

 

젊은시절, 멋대로 행동하다가 자신의 절친이자 동료였던 ‘

구스(Goose)’를 사고로 잃었던 매버릭은 자신이 겪은 뼈저린 아픔과

교훈을 바탕으로 젊은 비행조종사들과 멋지게 임무를 수행해냅니다.

 

 <탑건:매버릭>이 큰 흥행을 일으키며

우리나라에서만 800만 관람객수를 돌파했고,

<탑건> 시리즈와 톰 크루즈의 젊은  모습을 궁금해하는 영화 애호가들이 늘어나며,

한국영상자료원에서도 11월에 <탑건> 1편을 무료로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2022년 11월 23일(수)과 24일(목) 양일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탑건> 1편 무료상영이 진행될 예정이니, 1980년대의 향수를 느끼며 창공을

가르는 쾌감을 맛보고 싶은 행복한가 여러분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TIP. <탑건>(1986) 무료 상영회
-일시: 2022년 11월 23일(수) 오후 3시, 24일(목) 오후 7시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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