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가난한 사람도 얼마든지 베풀 수 있다

갓바위 2024. 3. 16. 10:02

 

 

 

가난한 사람도 얼마든지 베풀 수 있다

나를 낮추고 상대를 공경하며 정성으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이

황홀하기만 하다. 개인주의자들은 탐욕 때문에 스스로에게 가혹한 채찍을

가하게 된다. 그들은 항상 남 탓만 하며 모든 잘뭇은 남에게 있고,

남들이 나를 욕하고 뒷담화하며 상처를 준다는 생각만 한다.

 

모든 것은 내 마음에 달려 있기에 마음만 있다면 때늦은 한식날에도 세배를

갈 수 있다. 이 세상과 한판 붙어보자는 굳은 결심과 확고한 신념 아래 올바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다소 늦더라도 못 이룰 일이 없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버틸 수 있고, 이겨낼 수 있다'며 모든 고통과 맞서나가 보자.

 

단단한 각오로 지극정성을 다하면 돌 위에서도 풀이 나고, 엄동설한에도 꽃을

피울 수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만 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다. 큰 것과 작은 것은 상대적인 것에 비하여 크고 작을 뿐이다.

 

옛날의 야성을 되살려보자. 아무리 어려운 노래도 600번만 반복 연습하면

완전 습득이 가능하고, 아무리 어려운 책도 100번을 반복해 읽으면 그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다.

자신의 눈과 귀는 스스로가 밝게 해야 한다.

 

모든 일을 옳고 그름의 잣대로만 접근하지 말자. '그러면 안 돼!

이렇게 해야 돼!' 하며 혼자서 다 해결하려는 태도를 갖지 말자.

자신의 선택이 늘 옳고 바른 것만은 아니다. 오늘은 바른 선택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면 좋을 결과보다 오히려 나쁜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현대인들은 남의 말을 믿지 않는 고질병이 있다. 당신이 부처라 해도 믿지 않는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고, 이 마음이 육신을 끌고 다닌다 해도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 즉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 해도

믿지 않고,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사람도 얼마든지 베풀 수 있는

다음의 일곱 가지를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고 하셨다.

 

첫째, 화안시(和顔施)다. 얼굴에 화색과 미소를 띠고,

밝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다.

둘째, 언시(言施)다. 부드러운 음성, 사랑스런 말,

칭찬과 위로, 격려의 말, 양보의 부드러운 말 등이다.

 

셋째, 심시(心施)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온화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것이다.

넷째, 안시(眼施)다. 사랑스럽고,

호의적인 눈빛으로 사람을 바라보아 주는 것이다.

 

다섯째, 신시(身施)다. 나의 육신으로, 남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힘든 일을

도와주며, 때와 장소에 맞게 상대에게 편한 자리를 양보해주는 것이다.

일곱째, 찰시(察施)다. 굳이 묻지 않고도

상대의 마음을 살피고 헤아리고 알아서 도와주는 것이다.

 

"그대가 이 일곱 가지를 행하여 습관이 붙으면 그대에게 행운이 따르리라"는

말씀도 믿지를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이 가르침을 믿고 따르며 실천해 나가보자.

내일로 미룰 것도 없다. 좀 더 멀리 보며 마음을 고요히 하고 평화롭게 살아가자.

그리고 베푼 뒤에는 곧바로 잊어버려야 한다.

 

사람들은 그 귀한 육신과 물질로 남을 돕고 나서 입으로 모든 공덕을 다

까먹어버리기도 한다. 내 것을 조금만 내려놓는 자신의 작은 선행이 부싯돌에서

튄 불꽃이 산야로 번져나가듯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다. 올바른 방법으

로 열심히 노력하여 얻은 재산이지만 그 일부로 공덕 쌓는 행복을 즐겨보자.

 

무지와 무명은 빛이 없는 어둠이다. 그 반대는 앎이고 지식이며 밝음의 지혜이다.

지혜란 어둠을 밝히는 촛불로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갖고 불필요한 것을

나눈 것이다. 짧은 인생,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빚지지 말고 베풀며 살아가자.

 

빚쟁이는 행복할 수 없다. 세상일을 돌고 도는 것이다. 어렵더라도 서두르지 말고,

정직한 마음과 올바른 노력으로 지금 하고 있는 자신의 일에서 달인만 되면 행복

의 문은 저절로 열리게 된다. '이웃 사촌', 얼마나 친근하고 따스한 말인가.

남을 돕고 나면 알 수 없는 기쁨에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이다.

사라진 번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