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무진등으로서 영원하라

갓바위 2024. 4. 1. 10:40

 

 

무진등(無盡燈)으로서 영원하라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와 끝없는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한 사람이 되어보자.

의상 스님은 '법성게'에서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이라 하였다.

 

즉, 단비가 내려도 스스로 준비한 그릇만큼만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자신의 마음 그릇에 따라서 온 세상을 다 품을 수도 있고

바늘구멍보다 작은 졸장부로 전락할 수도 있다.

 

갓 쓰고 박치기를 해도 제멋이라, 필자는 산사에 앉아 우주가 선물한

새벽 기운을 받으며 고요히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이 시대의 수행자로 태어난

것을 한없이 감사한다. 사람들은 신체 건강과 돈을 버는 것 중

어떤 것을 더 중요시할까? 재는 넘을수록 높고, 내는 건널수록 깊은 것이다.

 

내가 이렇게 누리고 있을 때 그 누군가는 많이 힘들어하며 울고 있을 것을 생각

할 때면 조용하게 생명 있는 모든 존재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해준다.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물 마시고, 졸리면 자자. 푹 자고 나면 저절로

깨어나고, 둘숨 날숨도 저절로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살아가자.

 

목표와 원이 바르면 바른 행위가 나오며, 목표와 원이 크면 클수록 참된 지혜와

능력이 생기며 성취 속도가 빨라진다. 일이잘되려면 좋은 기회는 저절로 찾아온다.

필자는 필봉을 곧게 세워 진실을 생명 삼아 만인의 복리를 위한 공기성

(公器性)을 발휘해 무진등(無盡燈)으로서 영원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불교는 첫째, 성공학(學)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인생을 가장 성공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둘째, 행복학이다.

누구든지 불교를 공부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셋째, 치유학이다.

 

불교 공부를 하면 마음의 아픔이 치유되기 때문에 이보다 더 좋은 의료가 없다.

불교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자. 사물을 더 높이, 더 넓게 볼 수 있으면

우리의 견해가 달라질 수 있다. 영리한 고양이가 밤 눈 어둡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자기주장만 옳다고 고집하지말고, 남의 주장에도귀를기울이자

서로의 옳다는 주장들이 부딪칠 때 한 차원 높은 옳고 바른길이 나오게 된다.

잘못된 습관과 잘못 박힌 쐐기는 꾸준히 뽑아내며,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보자.

 

그러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실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자기는 잘난 백정으로 알고, 남은 헌 정승으로 알며, 상대를 만만하게 보거나

업신여기지 않도록 조심하며 살아가자. 내가 남을 존중하면 나도 남들의

존중을 받고, 내가 남에게 잘 대해주면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므로 부족한 사람도 함께 가도록 하자.

 

부족한 사람이라 하여 도마뱀 꼬리 자르듯

저절로 해결되므로 부족한 사람도 함께 가도록 하자.

부족한 사람이라 하여 도마뱀 꼬리 자르듯 잘라내기 시작하면 끝내는

머리까지 잘라낼 수밖에 없다. 인과응보의 법칙에 따라 스스로를

잘 관리하며 삶을 성실하게 경영해 나가자.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기 중심적 사고로

살아가면 버린 곡식 이삭 뽑는 삶이 되며, 방바닥에서도 낙상하게 된다.

'너'와 '나'는 하나이다. 상대를 이롭게 하는 것이 곧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요,

 

'너'를 돕는 것이 곧 '나'를 돕는 이타적 삶이다. 이타적 사고로 살아가면 항상

여유로운 마음의 평화와 행동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적덕은 백 년이요,

양해는 금년이라. 어떤 경우라도 덕과 선업을 쌓아나가자.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더 세밀하게 더 깊게, 더 진실하게 살아가야 한다.

인간이 향유할 수 있는 행복은 유한하다.

라면 하나로 끼니를 때우더라도 결코 의로운 기운을 꺽지 말자.

 

대붕(大鵬)의 경지에서 보면 모두가 천하일색(天下一色)이다. 고개 숙이고 허리

굽히고 살면 만사형토의 길이 열림으로써 어디에 받힐 일도 없고 누구와도

마찰도 있을 수가 없다. 결기 시퍼런 형형한 눈빛으로,

각자 처한 곳에서 희망의 씨앗을 열심히 심어가자.

사라진 번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