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선 수행의 끝은 자비행이다

갓바위 2024. 4. 11. 18:33

 

 

선 수행의 끝은 자비행이다

​一 切 種 智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비로소 일체종지(一切種智, 모든 현상의

전체와 낱낱을 아는 부처의 지혜)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체종지의 지혜는 자비를 바탕으로 생긴다. 일체종지의 뿌리는 오직 자비심이니

처음부터 이 수행을 익혀야 한다. 보살은 많은 수행법을 익히지 않는다.

 

하나의 법을 잘 지니고 완벽하게 익히다면 그는 부처님의 모든 법을 손에

넣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법이 무엇인가 묻은다면 그것은 바로 대자비이다."

자비심을 얻기 위해서는 세가지 수행법이 있다고《수행차제론》에서 밝히고 있다.

 

첫째는 누구나 행복을 원하고 불행을 원하지 않는다는 평등심을 갖는 것이다.

둘째, 모든 중생이 괴로움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셋째, 어머니의 마음으로 자애심을 갖고

'모든 중생은 내친구'라는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수행은 집착과 분노를 버리고, 아무런 감정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작하

여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또 미워하는 적을 대상으로 점차 수행을 넓혀간다.

자비심은 수행의 시작이자 결과이다.

 

수행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대비심을 일으킬 것을 서원하고 시작해야

그에 따르는 선근善根들이 돕는다.수행을 통해 삼매三昧의 선정禪定을

성취하고, 선정의 마음이 대상을 만나 연기적 통찰의 지혜를 얻는다.

이선정과 지혜가 담겨져 있는 실천이야말로 도道이고, 자비행이다.

 

한국의 전통적 수행을 하려 한다면 화두를 들고 참선하는 간화선을 해야 한다.

간화선의 목적은 사홍서원四弘誓願에 있다. 번뇌를 끊고, 진리를 배우고,

자비행을 하여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곧 보살행이다.

 

보살행은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나와 같이 돌보는 자비심에서

나온다. 따라서 선 수행의 목적인 선정, 고요에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선정

과 지혜와 보살행은 한 꾸러미로 연결되어 있다. 진정한 지혜가 있으면 곧 진정

한 자비가 있다. 남는 것은 머묾 없는 관세음보살의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물흐르고 꽃은 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