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이 생긴다 해도 감옥만은 가지 마라
사람은 첫째, 지악수선(止惡修善)이라, '악을 멈추고 선을 닦아야 한다.
둘째 이고득락(離苦得樂)이라, '괴로움과 이별하고 즐거움을 얻자는 것이다.
셋째, 점미개오(轉迷開悟)라, 어리석은 마음을 지혜로운 마음르로 바꿔
나가는 노력을 하자는 것이다.그리하여 화끈하고 확실하게 용광로의
불처럼 자신을 온전히 불태우며 투철하게 살아가야만 한다.
불가의 오온(五蘊), 즉 다섯 가지는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다.
색은 육체 작용, 수는 감각 작용, 상은 표상 작용, 행은 의지 작용, 식은
판단 작용이다. 항문이 막히고 심장이 멈추는 등 육체 작용이 사라지면
사람은 곧 죽게 된다. 찬 것과 뜨거운 것을 못 느끼며 냄새를 못 맡는 등
감각 작용이 정지되어도 생명의 불꽃은 꺼지게 된다.
그리고 표상 작용, 의지 작용, 판단 작용의 경우도 상상력과 기억력,
보고 듣고 판단하고 사랑하고 미워하며 생각하는 작용이 정지되거나
선악의 구별과 판단이 사라지고, 마음 작용과 심리 작용이 사라져도 죽게 된다.
이 오온을 활발하게 살려 나갔을 때 온전하게 살 수 있다.
'2015년 흥사단에서 전국 초 · 중 · 고교의 청소년 정직지수 조사' 결과 '10억이
생긴다면 죄짓고 1년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응답한 학생이 56%였다.
또 남이야 어찌 되건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응답한 학생이 45%나 되었다.
이 결과는 우리 어른들의 심각한 반성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어른들을 보고 배운다.
어른들은 선거 때만 되면 기세등등한 전투 솜씨를 발휘하여 권력을 잡아왔다.
권력을 잡고나면 걷기도 전에 뛰기부터 시작하고 포졸에게 잡혀가면서도
포졸상투에 꽂힌 은동곳도 뽑고 포도청 문고리도 빼내가는
더럽고 천한 모습을 매일 보며 성장해왔다.
오온이 사라져버린 공직자, 유명인, 대통령을 지낸 사람들까지도 감옥으로 들어
가는 모습을 보고 성장하였으니 교도소 들어가는 것에 대한 면역이 생겨버렸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 아이들은 보고 듣고 배운 대로 성장한다.
그래서 10억만 생긴다면 1년정도 감옥 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지도층 인사들은 비록 가난하여 떠돌면서
얻어먹을망정 범죄는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삶인가? 범죄자라도 돈만 많으면 잘사는 것인가?
열심히 노력하면서 서로 돕고 살아가는 삶이 가장 잘사는 인생 아닌가?
어른들의 바르지 못한 삶이 청소년들의 인성을 다 버려놓았다. 사회 지도층과
어른들부터 평판에 물 담듯 안정되고 고요한 마음 상태를 유지해보자.
'나'라는 개인주의가 돈 되는 일이면 범죄도 가리지 않았던 결과는 웃으면서
저지른 범죄가 눈물로서 끝나며, 고독과 고통을 동반하여 삶이 더 힘들고
불행하게 된다. 선가에 '냉난자지(冷暖自知)'라는 말이 있다.
물의 차갑고 뜨거운 것은 마시는 자만이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감옥에 가서야 감옥 맛을 안다면 어리석은 짓이다.
부자 되는 방법은 자신이 번 돈보다 적게 쓰고 저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하다. 어른들이 국가와 사회, 이웃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머리털을 뽑아 신 삼아주는 정신으로 갚아나가는 모습을 보여눠야 한다.
어른들의 삶이 바로 서지 못하면 후세들 인생에 큰 문제가 생긴다.
한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소원이 겨우 '10억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는 대답인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교도소란 곳은 많은 상처를 안고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소외된 생활을 하는
그늘지고 아픈 곳이다. 죄는 혼자 지었지만 그 벌은 가족 모두가 살점을
도려내는 고통과 오장육부가 끊어지는 피눈물 속에 함께 받고 있는 것이다.
죄를 지은 대가는 모든 가족들을 불행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게 된다. 가족 중 한
사람이 감옥에 들어가면 그의 사랑하는 처자식 부모 형제들은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텅 빈 방에서 밤마다 베갯머리 적시면서 끝없는 한숨을 토해낼 것이다.
대한의 청소년들이여! 10억 아닌, 1,000억이 생긴다 해도 감옥만은 가지 마라.
사라진 번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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