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업(業)과 흰 업(業) 검은 업(業)과 흰 업(業) 용모가 뛰어난 가미니는 이른 아침 부처님을 뵙고 여쭈었다. "부처님, 바라문은 스스로 잘난 체하면서 하늘을 섬깁니다. 어떤 중생이 목숨을 마치면 바라문은 마음대로 죽은 이를 천상에 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원컨대 법의 주인이신 부처님께서도 중생들이 목.. 卍 ~ 어둠속 등불 2014.03.01
아들을 잃은 어머니 아들을 잃은 어머니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아들 하나만을 키우며 외롭게 살아 가던 한 여인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원인을 알지 못할 병으로 갑자기 사랑하는 아들을 잃게 되었다. 슬픔에 빠진 어머니는 죽은 아들을 품에 안고 반 미친 상태가 되어서 거리를 돌아 다녔.. 卍 ~ 어둠속 등불 2014.02.28
스님, 옷은 입고 가셔야지요 스님, 옷은 입고 가셔야지요 바람결에 어디선가 아기의 울음소리가 간간이 실려왔다. 분명 먼 데서 나는 것은 아니었다. 노승은 고양이를 안고 있었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아닐까? 노승은 귀를 기울였다. 또 한번 까르르 하는 울음이 얼음촉이 되어 노승의 귀를 찔렀다. 그는 중얼거렸다. .. 卍 ~ 어둠속 등불 2014.02.27
향산 종이에는 향 냄새가 난다 향산 종이에는 향 냄새가 난다 어느 때, 부처님이 기사굴산에서 정사로 돌아오시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묵은 종이를 보시고, 비구를 시켜 그것을 줍게 하시고 그것이 어떤 종이냐고 물으셨다. 비구는 여쭈었다.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향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 卍 ~ 어둠속 등불 2014.02.26
동전 두 닢의 보시 공덕 동전 두 닢의 보시 공덕 어떤 장자가 공양할 물건을 가득 싣고 산으로 가는 것을 보고 한 거지 여인이 생각했다. ‘저 사람은 전생에 선행을 쌓아 저런 부자가 된 것이다. 내가 지금 공덕을 쌓지 않는다면 내세에는 더욱 가난해져 거지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는 간직.. 卍 ~ 어둠속 등불 2014.02.25
인과응보의 굴레 인과응보의 굴레 부처님이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도제(都提)의 아들 앵무마납(鸚鵡摩納)이 찾아와 이렇게 물었다. “부처님. 어떤 인연으로 중생들은 다같이 사람의 몸을 받았으면서도 지위가 높고 낮으며, 얼굴이 잘생기고 못생겼으며, 목숨이 길고 짧으며, .. 卍 ~ 어둠속 등불 2014.02.23
다섯방울의 꿀에 취하여 다섯방울의 꿀에 취하여 나그네 한 사람이 끝없이 펼쳐진 벌판을 걷고 있었다. 가도 가도 인가가 보이지 않고 길도 없는 벌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그네 앞으로 코끼리 한 마리가 달려오고 있었다. 집채만한 코끼리가 단숨에 밟아 죽일 듯한 기세로 달려오는 것을 보고 나그네는 기를 .. 卍 ~ 어둠속 등불 2014.02.22
쇠똥 마을과 인과 응보설 쇠똥 마을과 인과 응보설 "소승은 지리산의 중으로서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무심코 보리이삭 세 개를 주인의 허락도 없이 꺾어 먹었습니다. 그 과보로 소가 되어 3년 동안 보리밭 주인의 은혜를 갚고 갑니다. 저의 소가죽을 남해 바다에 던져 우뭇가사리가 되게 하십시오. 그것을 거두면 열.. 卍 ~ 어둠속 등불 2014.02.21
노인의 지혜 노인의 지혜 아주 오랜 옛날 기로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그런데 그 나라 법은 사람이 늙으면 멀리 내다 버리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그 나라에는 효심이 깊은 한 대신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도 늙게 되자 어쩔 수 없이 국법에 따라 멀리 내다 버려질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그 대신은 감.. 卍 ~ 어둠속 등불 2014.02.20
대문과 나귀와 밧줄만 지킨 하인 대문과 나귀와 밧줄만 지킨 하인 주인이 먼 길을 떠나기 전에 하인에게 분부하였다. "너는 문을 잘 지키고 나귀와 밧줄을 잘 살펴라." 주인이 떠난 뒤 이웃집에서 풍류놀이를 하는 자가 있었다. 하인은 그것을 보고 싶어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밧줄로 문을 매어 나귀등에 .. 卍 ~ 어둠속 등불 2014.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