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법륜 스님 희망 편지 381

열등감 피해의식

열등감 피해의식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 문 저는 고등학생인데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좀 바보 같아서요 애들한테 만만하게.. 그랬거든요. 그래서 애들한테 잘 속아 넘어가기도 하고, 왕따도 당하고.. ​ ▒ 답 사람들이 놀릴 때 바보같은 짓을 해야 놀리나? 똑똑해야 놀리나? (바보같은 짓이요..) 자기가.. 놀리는 대로 자꾸 놀아나니까 바보 취급을 받는 거지.. ​ (그래서 그런 게 많이 서러웠는데 제가 딱히 잘 하는 것도 없거든요. 다른 사람들 보면, 뭐 운동을 잘 하거나, 노래를 잘 하거나 성격이 좋거나.. 그렇게 잘 하는 게 있는데 저는 뭐 하나 잘 하는 게 없어서 서럽기도 하고..) ​ 그래서? 그래서 뭐가 문제야?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힐까..) 뭘 극복하고 싶은데? (이 열등감이요....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 문 요즘 큰아들하고 딸하고 사이가 아주 안좋습니다. 예전에 공부할 때 아마 둘째 여동생에게 돈을 좀 보태준 게 있나 본데 요즘 돈이 많이 궁색해지니까 얼마전에 동생보고 그 돈을 좀 갚으라고 했는지.. 하여간에 돈 이야기를 했나 본데 동생이 한 반쯤 줬는지.. 그런데 그것 때문에 둘이 사이가 나빠져 가지고 명절에 오지도 않아요. 저렇게 딱 발걸음을 끊고 사니까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불편합니다. ​ ▒ 답 그래서 형제간에는 돈거래는 하면 안 돼요. 그냥 주면 몰라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냥 놔 두세요. 물론 부모 입장에서야 그런 일이 없이 잘 지내면 좋지만, 그 일은 어차피 그들의 문제입니다. 자식들이 어렸을 때는 몰라도 이제 각자 결혼해서 자기들..

부모의 책임

부모의 책임 부모의 책임은 아이를 스무 살까지 키우는 것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은 시기마다 달라요. 세 살까지는 사랑으로 따뜻이 보살펴주고 어린 시기에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삶의 모범이 되고 사춘기에는 가만히 지켜봐 주고 스무 살이 넘어 성인이 되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냉정한 마음으로 지원도 간섭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관계를 단절하라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인간으로, 성인으로 대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판단과 결정도 너를 믿고 지지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자녀에게 결혼을 강요하거나 부모와 같은 삶을 살도록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선택은 스스로 하게 해야 합니다. 내가 살아본 결과가 좋았다고 해서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삶은 습관입니다

삶은 습관입니다 “결혼해서 35년간 남편을 먹여 살렸는데 내가 아프니 나 몰라라 하네요.” 강아지한테 10년간 밥을 주면 어느 날 강아지가 나에게 밥을 줄까요? 내가 계속 밥을 줘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늘 받기만 하던 남편이 갑자기 날 돌보는 일은 없어요. 삶은 습관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아내가 벌어서 빚 갚아주면 좋다고 딴 짓 하지 고마운 줄 몰라요.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면 알겠지’ 하지만 아니에요. 부모에게 감사하고, 아내에게 감사하는 것도 연습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안 해 본 사람은 시간과 돈이 있어도 할 줄 모릅니다. 죽을 때까지 기다려도 얻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서 기대를 버리세요.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이제 도와주지 않아도 되니 편안하구나.’ 이렇게 탁 마음을 바꾸세요.

욕심을 버리는 법

욕심을 버리는 법 “욕심을 어떻게 절제하나요?” 계산해서 손해다 싶으면 안 하면 되지요. 학생이 공부하면 이익일까요, 손해일까요? 계산해서 얻을 게 있으면 싫어도 하고 해봤자 별거 없으면 안 해도 문제없어요. 먹고 싶으면 실컷 먹고 살찌면 됩니다. 살찌기 싫으면 먹고 싶어도 안 먹어야지요. 돈을 빌렸으면 갚고, 갚기 싫으면 안 빌리면 돼요. 욕심을 버릴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인생을 두고 이해타산을 따져보면 절제니 자제니 할 것도 없습니다. 내 인생에 나쁜 과보로 돌아올 줄을 알면 저절로 멈추게 됩니다. 손해나는 장사 안 하면 그뿐이죠. 자기에게 진정 이로운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