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 그런거 로군요 401

독한 감기가 독감이다?

감기(感氣)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중 하나다. 순우리말로 ‘고뿔’이라고 부른다. 사람은 일생 동안 200번 이상 감기에 걸리는데, 코막힘·기침·두통·목 아픔 등의 증상까지 합치면 5년 정도는 감기로 고생하는 꼴이다. 흔히 몸을 춥게 하면 감기에 걸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감기와 추위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너무 추워 바이러스(病毒)가 살지 못하는 극지방에서 사는 사람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다만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줄 수는 있다.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전염의 위험성이 높다. 또 실내 환기가 잘되지 않으면 공기 오염도가 높아져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면서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한다. 감기는 계절에 구분이 없다. 낮밤 기온차가 큰 환절..

방귀는 밖으로만 뀐다?

방귀(fart, 屁)의 어원은 방기(放氣). 공기를 방출한다는 뜻이다. 방귀는 장 속에 있는 공기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차별 없이 평등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뀐다. 소리의 강약과 진동, 냄새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방귀는 포유류의 전유물이 아니다. 포유류와는 소리가 다르지만 적어도 몇몇 변온동물 (외부 온도에 의해 체온이 변하는 동물)은 항문, 배설강, 직장에서 가스를 배출한다. 이들에게 방귀는 배설물이 배출되는 과정의 일부다. 파충류인 뱀은 소화기관 내부의 박테리아에 의한 소화 작용으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방귀를 뀐다. 청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도 방귀를 내보낸다. 꽁무니에 하나밖에 없는 관을 통해 부레에서 공기를 배출한다. 물고기는 관의 크기나 항문 틈의 근육을 변화시..

제야의 종은 왜 33번 울릴까요...?!

제야의 종은 왜 33번 울릴까요...?! 이제 어둠이 밀려오고 자정이 지나면 새로운 한해가 시작됩니다 이와동시에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집니다 어둠을 걷어낸다는 뜻의 "제야의 종소리" 입니다 1953년부터 올해로 64년째 이어져 새해를 알려 왔습니다 그런데 왜 33번 종소리일까 ? 33이라는 숫자는 불교의 우주관과 관련이 깊습니다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이 다스리는 천국이 ""도리천"" 도리천은 평화롭고 자애로운 세상을 말합니다 도리천은 33천으로 33개의 성이 있는 하늘을 의미 합니다 따라서 33번 종을 울리며 우리나라가 평화로운 도리천처럼 올 한해를 평안하게 보낼수 있기를 바라는 겁니다 깊은뜻을 가진 33번의 타종은 역사를 거슬러 조선시대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조선 태조때인 1396년..

사마귀

3억 년 전, 고생대 석탄기 즈음에, 사마귀는 바퀴벌레의 조상에서 나누어졌다. 그러나 바퀴벌레와는 달리, 생긴 모양이 작은 괴수(怪獸)와 같아 무섭다. 사마귀는 죽을 때까지 살아있는 먹이만 먹는다. 번데기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유충도 성충과 같은 모습이다. 소위 불완전 변태(變態)인 것이다. 그러나 성장함에 따라서 자기보다도 큰 매미와 말벌 등, 무엇이나 살아 움직이는 것을 잡아서 우적우적 먹어치운다. 사마귀는 9월이 되어야, 수컷이 암컷을 구하러 찾아 나선다. 때로는 날아다니면서도 찾는다. 이 시기의 사마귀 수컷은, 먹이도 거의 먹지 않고 오로지 암컷만 찾아다닌다. 그러나 암컷은 짝짓기에 대해서 아주 무관심하다. 일단 수컷이 암컷을 찾으면, 들키지 않기 위해, 뒤쪽에서 암컷을 똑바로 응시하면서 살금살..

일란성 쌍둥이는 지문도 똑같다?

일란성 쌍둥이는 수정란 하나가 둘로 분열되어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DNA구조도 똑같다. 그러나 지문은 비슷할 뿐, 똑같지 않다. 지문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자라는 환경에 따라 땀을 흘리는 방법이 다르면 땀샘 구조가 달라진다. 그 밖에도 여러 환경 요인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은 지문은 없다. 덧붙여 여기에서 말하는 '완전히 똑같은 지문'이라는 것은 지문을 통해 서 본인을 식별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최근 지문을 열쇠 대신 사용하는 인증 시스템이 왕성하게 개발되고 있다. 그 연구 과정에서 쌍둥이의 지문을 조사해 본 결과, 기계는 그들을 각각 다른 사람으로 식별했다. 아무리 얼굴 생김새가 똑같다고 해도 지문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사람인 척할 수는 없다.

귀의 모양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사람의 귀는 묘하게 울퉁불퉁하다. 이 모양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바로 소리의 종류나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구분하는 일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 사실은 실험을 통해서 증명되었다. 고양이 귀에 점토를 발라 굴곡을 없애 버리자 고양이는 소리 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람의 귀는 더위를 막아 주는 역할도 한다. 울퉁불퉁하면 표면적이 커져서 열을 방출하기 쉽기 때문이다.

빨대로 맥주를 마시면 왜 빨리 취할까?

맥주를 빨대로 마시면 어떻게 될까? 잔으로 꿀꺽꿀꺽 마시든, 빨대로 쪽쪽빨아 마시든 같은 양을 마셨다면 취기도 같지 않을까? 그렇지는 않다. 빨대로 마시면 확실히 빨리 취한다. 왜 그럴까? 빨대로 조금씩 마시면 위벽 구석구석 빠짐없이 맥주가 돌아서 알코올이 쉽게 흡수되기 때문이다. 즉 잔으로 맥주를 마시면 알코올의 일부가 그대로 배설되어 버리는 데 반해 빨대로 마시면 거의 1백프로 흡수된다. 어쩌면 빨대로 마시는 것이 잔으로 마시는 것보다 더 경제적일 수도 있겠다. 더 적은 양으로도 취기를 느낄 수 있으니까. 그 대신 맥주가 목을 타고 넘어갈 때의 그 특유의 시원함은 맛볼 수 없을 것이다.

기장은 승객보다 맛있는 기내식을 먹는다?

경쟁이 치열한 항공업계. 각 항공회사가 조금이라도 맛있는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해 지혜를 짜고 있다. 그런데 기장은 무엇을 먹을까? 승객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식사 시간이 되면 스튜어디스는 기장에게 따뜻한 식사를 할 것인지, 아니면 샌드위치 같은 차가운 식사를 할 것인지 묻는다. 기장이 따뜻한 식사를 선택하면 부조종사는 자동으로 차가운 식사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이 다른 음식을 먹는 이유는 식중독 때문이다. 서로 다른 것을 먹으면 적어도 한쪽은 아프지 않기 때문에 무사히 이착륙을 할 수 있다. 기장은 적어도 옆에 앉아있는 부조종사보다 먼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뿐, 승객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아니다.

1초의 길이는 어떻게 정했을까?

국제도량형 위원회에서 채택한 단위를 국제단위계라고 한다. 그중 시간의 기본 단위는 1초다. 사실 1초의 정의는 지금까지 세번이나 바뀌었다. 처음에 1초는 하루 평균 태양일, 즉 적도 위를 움직이는 태양에 지구가 자전하는 시간(간단히 말하면 하루)을 24(시간)X60(분)X60(초)으로 나눈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의 자전 속도가 조금씩 늦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지구 공전주기를 바탕으로 산출한 숫자를 적용했다. 그런데 절대로 변할 리가 없다고 여겼던 공전주기도 200년에 약 0.5초가 짧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렇게 해서 1967년, '절대로 변하지 않는' 기준을 정했다. 세슘(cesium)133원자가 발하는 스펙터클 (빛을 분해하여 파장 순서로 늘어 놓은 것)이다. 그 주파..

거북한 이야기 일수록 전화로 하는게 더 좋은 이유는?

이별을 고하고.... 사과를 하고.... 계약을 취소하고.... 세상을 살다보면 상대방에게 거북한 이야기를 해야 할 때가 생기는 법이다 이런 껄끄러운 이야기들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보다 전화로 하는 것이 더 매끄러워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어떤 실험에 따르면 직접 만나 논쟁을 할 때보다 전화를 통해 이야기 할 때가 비교적 타협점을 더 찾기 쉽고 좋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성실하고 이상적이며 신뢰할만하다는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 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우리는 누군가와 대화하거나 토론할때 무식 중에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그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을 파악 하려고 한다 그렇게함으로써 서로의 기분을 알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일그러진 표정에 기분이 나빠져 덩달아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