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빚 독촉을 염불로 해결하다.(상)

갓바위 2015. 5. 9. 11:28
     빚 독촉을 염불로 해결하다  .  (상) 
 10년 전 2월 초순으로 기억된다. 대아의 용선사
 주지스님과 대중의 시 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났다. 
그분은 2월 29일 자기의 절에서 법문을 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나는  즉시에 갈 것을 약속하였다. 
법회일에 나는 "무상지보"(無上至寶) 즉 극락세계의 
삼존불의 그림과 염불하는 방법을 적어놓은책과
 정토법문에 관한 소책자들을 법문이 끝 나고 골고루 
나누어 주어법회에 참여한 신도들과 좋은 인연을 지었다. 
다음 해 2월 대중에 있는 영산사에서 7일 기도를 할 때였다. 
그 날은 혜번스님이 담당하는 날이었다. 
오후 3시 무렵 내가 염불당에 서 염불을 하고 있을 때였다. 
혜번스님이 내게 다가와 장삼을 슬쩍 당기는 것이었다. 
나는 그를 따라서 밖으로 나갔더니 거기에는 50세 가량의
 시골 부인이  한 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 부인을 전혀 알지 못하겠기에, 물어보았다. 
「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으며, 무슨 일로 저를 찾습니까?」
 그가 말하길...「저의 남편이 저에게 스님을 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 라고 했습니다. 
아침 일찍 이 도시에 와서 사방으로 스님을 물어보았는데
 어떤 분이 여기 계시다고 하여 이렇게 왔습니다. 
한가지 일을 스님에게 알려드려서 당신의 
은혜에 보답을 하려는 것입 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한 두 마디의 말로 끝나지 않을 것 같고, 
또 영산사는 7일기도 중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도량에서 대화를 하기에는 불편하여 밖으로  나갔다. 
그 부인이 말하길...
「저는 대아의 부근 시골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스님이 작년 2월 대아의 용선사에서 법문을 할 때 
저의 아들 뢰흥복도  그 자리에서 법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상지보"라는 소책자를 가지고 돌아오더니 
그 날부터 불교를 믿고, 매일 예불과 염불을
 "무상지보"의 방법대로 실천하였습니다. 
아침과 저녁 뿐 아니라 거의 하루종일 낮과 밤 동안 
부처님을 마음에 서 떠나지 않았고, 
마음도 부처님을 떠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습니 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너무나 신기하게 생각했다.
사바세계에 어떻게 이런 복 많은 사람이 있어서 
한번 불법을 듣고, 곧바로 실천수행을 할 수  있었는지?
 내가 다시 물었다.「당신 아들의 나이는 몇이며,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발심을 했는가?」 
부인이 말하길...「저의 아들은 작년에 25세 였습니다. 
그는 대학을 23 세에 졸업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폐결핵에 걸려서 매일 악을 먹고
 침을 맞는 등 3년 동 안 적지 않은 재산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염불을 시작한 뒤부터 몸 은 비교적 건강해 졌고, 
정신적인 것도 낙관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가끔 시내에 가서 불교서적을 구해보기도 했습니다.」
 내가 또 물었다...「당신 집안에는 몇 식구가 살아요?」
 부인이 말했다...
「남편과 저 그리고 소실(첩)과 아들 이렇게 넷입니다. 
아들이 병에 들자 우리 세 사람은 모두 정성을 다해서
 간호하였고, 속히 완치 돼서 우리 세 사람의 의지처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12월 초순에 흥복이 
갑자기 우리 세 사람을 함께 부르더니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버님과 두 분의 어머님, 
저는 오늘 낮에 서방극락세계로 가게 될 것입니다.  
당신들 세분은 절대로 상심하지 마시고, 
아들 없는 것에 근심하지도  마세요. 
우리 형님이 일본에 건너간지 수 십 년이 되어도 
소식이 없었지만,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가정과 사업을 세우 고, 결혼하여 
아들이 있습니다. 형님은 2월 초순에 소식이 올 것이며, 
일본과 왕래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들은 더 이상 적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의 남편이 말하길...『너의 몸이 이전에 비해서 
아주 건강해 졌는데 떠나려 하는가. 
아미타불에게 너를 보호해줄 것을 기도할 것이니, 
절대로 가려고 하지  말아라. 』 
이때 흥복이 말하길...
『나는 본래 빚을 받으러 온 것입니다. 
당신들 세 사람은 과거에 저와 깊은 원한 관계를 맺었고, 
저에게 많은  책무를 지고 있었습니다. 
금생에 당신들의 아들이 돼서, 
대학까지 나온 상태에서 바로 나쁜 병 에 에 들었습니다. 
3년 동안의 투병생활에 아직 책무가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본래는 이 집과 소유한 땅도 다 팔아치우고 
당신 세 사람이 완전히 걸 인이 돼서 살아도 
죽은 것만 못한 상태에 이르러야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목숨을 걸고 일심으로 염불하여 여러 생 동안 
지었던 죄 업을 소멸시키고, 극락세계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네 사람은 원한도 없고 빚도 없습니다. 
당신들 세분도 지성으로 아미타불을 염하여 
극락세계로 가십시오. 그런 다음 우리가 다시 만나면
 영원히 함께 살면서 헤어지지 않을 것 입니다.  
분명히 기억해 주세요.
 시간이 다 됐어요.
 "무상지보"를 이리 주세요. 
당신들 세분도 저를 도와서 염불해 주세요. 
그리고 울어서는 안되며, 
저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대지도 마세요. 
등을 저에게 보이고 절대로 돌아보지 마세요. 
저도 염불을 하겠습니다.』 
흥복이 "무상지보"를 두 손바닥에 사이에 두고 
합장하였고, 처음에는  큰 소리로 염불하였습니다. 
우리들도 따라서 염불했는데, 그가 돌아보지
 말라고는 했지만 저는 가 끔 슬쩍 슬쩍 돌아보았습니다. 
대략 20분이 지나자, 흥복의 소리가 점점 줄어들더니 
숨이 끊어질 무 렵에 합장이 풀리고,
 "무상지보"는 그의 가슴 앞에 떨어지고, 
편안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念佛感應見聞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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