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뢰가 지옥꿈을 꾸고 참회한뒤 왕생한 이야기
중화민국사람
중화민국 절강성 낙청사람으로 음주와 야유를
좋아하여 시간을 보내더니 1920년 정월 보름날 밤에
어떤 사람의 수족을 네 기둥에얽어매고 두 귀신들이
몽둥이로 그 등을 치는데 무척 참혹했다.
서뢰가 가까이 가서 보니 그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인데 너무나 놀라고 두려운 가운데
사지는 얽어매었고 등에서는 심한 통증이 있어서
큰소리로 부르짓는데 공중에서 염불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따라서 염불하다가 꿈에서 깨어나니 등이 아직도 아프고
무서워서 평소에 하던 나쁜 짓이 후회스러웠다.
곧 반성하여 내가 들으니 불도를 배우면 가히 생사를
마칠수도 있고 지옥의 고를 면할 수도 있다더라 하고
그 후부터 앞서 저지른 악행을 참회하고
매일 아미타불 명호와 화염경 보현행원품을 외우더니
하루는 저녁에 아내에게 말하기를 내일은 불보살이
오셔서 나를 맞이하실터이니 방을 깨끗하게 하고
분향을 준비하라 하고 이튿날에 목욕한 뒤에
옷을 갈아입고 단정히 앉아서 염불하며 죽었다.
(출처 -- 연종집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