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삼읍일사(三揖一辭)

갓바위 2018. 7. 26. 08:17
 삼읍일사(三揖一辭)

삼읍일사(三揖一辭)- 
세 번 읍하고 한 번 사양하다. 
[석 삼(一/2) 읍할 읍(扌/9) 
한 일(一/0) 말씀 사(辛/12)] 
사람이 어떤 자리에 나아갈 
때와 물러갈 때를 잘 알아 
처신한다면 모두의 
우러름을 받는다. 
조금이라도 나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거나 
후진에게 물려줄 때가 지났는데도 
버티고 있다면 손가락질을 받는다. 
이럴 때 적합한 시가 시인 
이형기 선생의 ‘落花(낙화)’다. 
부분을 인용해 보면.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揖(읍)한다는 것은 두 손을 
맞잡아 얼굴 앞으로 들어 올리고 
허리를 앞으로 공손히 
구부리는 예의 하나이다. 
군자가 벼슬길에 나설 때 
세 번 읍했으니(三揖) 세 번 사양하여 
신중하게 나아가고, 물러날 때는 
한 번 사양하고(一辭) 
지체 없이 떠난다는 뜻이다. 
이 말은 고대 유가의 五經(오경) 
중의 하나인 ‘禮記(예기)’의 
表記(표기)편에 실려 전한다.  
예기는 孔子(공자)와 
그 제자들부터 漢(한) 시대까지 
여러 사람을 거쳐 예의 이론과 
실제를 논하는 내용을 엮은 책인데 
특히 四書(사서) 중의 大學(대학)과 
中庸(중용)이 이 가운데 한 편으로 
실렸다가 독립된 것으로 유명하다. 
공자의 말씀을 옮겨보자. ‘
임금을 섬기는데 나아가서 
벼슬하는 것은 어렵고 벼슬에서 
사퇴하기는 쉬운 것은 
곧 지위에 순서가 있어서다. 
나아가기를 쉽게 하고 물러나기를 
어렵게 하면 어지러워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3번 읍하고서 나아가며, 
한번 사양하고서 물러남으로써 
어지러움을 멀리하는 것이다
(君子三揖而進 一辭而退 以遠亂也/ 
군자삼읍이진 일사이퇴 이원란야).’
제공 : 안병화
(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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