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수보살의 권유를 받고 선지식들을 만나러 다니던
선재동자가 남해의 보타락가산에 이르렀다.
선재동자는 관세음보살님께 문안인사를 올리고는 경건한 마음으로 가르침을 청했다.
이에 관세음보살님은 선재동자를 칭찬하고 가르침을 내렸다.
마침 시간은 한밤중이고 보름달이 떠 있었던지라
고요한 바닷물 위에는 둥근 보름달이 그대로 비쳐지고 있었다.
중략
달 밝은 밤에 선재 동자를 가르친 관세음보살이 바로 수월관음이다.
그래서 수월관음도에는 항상 선재동자가 등장한다.
하지만 남종진 화백의 그림에는 선재동자가 없다.
분명 관세음보살 앞에는 선재동자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는데도 말이다.
아직 선재동자가 도착하지 않은 것일가?
남 화백은 말한다. 빈자리는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고!
중략
중년부인으로 변신해 세상을 두루 돌던 관세음보살이
고소성(姑蘇城 현재의 남경) 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전쟁으로 수십만의 백성이 금金나라
병사들에게 살해되어 수많은 원귀가 떠돌고 있었다.
관세음보살은 돌을 높이 쌓더니 그 위에 올라가
'대비주경大悲呪經'을 외워 영혼의 안식을 얻도록 했다.
49일재 되는 날 밤에 보살은 몰려온 사람들에게 '대비주경'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중년부인이 관세음보살임을 알아차리고
본래의 보습을 보여줄 것을 간청했다.
그러자 보살은 주변에 있는 강의 가운데를 가리켰다.
사람들이 달려가 보니 강물에 비친 크고 환한 보름달 안에
관세음보살의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람들이 감탄해하는 가운데 그 모습이 점점 흐려져 마침내 사라졌는데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보니 대 위의 중년부인도 사라지고 없었다.
이에 현장에 있던 화가인 구자청이 자신이 목격한
관세음보살의 모습을 그리니 사람들이 앞 다투어 받아갔다.
이후 항주抗州와소주蘇州의 백성들은 그 그림을 집에 모시고
'수월관음'이라고 부르며 공양했다 .
(쇄수관음 참조)
이렇게 참사의 현장에서 백성들과 함께 하며 그들을 위로 했으니
어찌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위의 이야기에서 수월관세음보살이 외운
'대비주경'은 바로 천수경의 '신묘장구 대다라니'다.
중략
우리나라의 불자들도 수월관음을 만나고 있는데
바로 신묘장구대다라니가 들어 있는 '천수경千手經'을 통해서이다.
수월관세음보살은 관세음보살 12명호 가운데 9번째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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