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광명의 세계(2)

갓바위 2022. 5. 1. 09:54

 

라자가하성과 그 부근의 마을 사람들은 보살들이 부르는 부처님 예찬(禮讚)의

노래를 듣고 제각기 금, 은, 향로, 장식품 등을 공양물로 헌납(獻納)하고 여러 가지 악기를

울리면서 열심히 부처님에 자비심의 발현을 빌며 부처님의 입성을 환영하였다.

 

그 때 석존은 성내에 막 들어 서시려고 왼발로 성문을 미시었다.

그러니까 성내의 대지는 진동하여 길한 조짐이 나타나서 어디서인지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하늘에서는 오색의 꽃이 춤추듯 내려와서

 

장님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으며 미친 사람은 제 정신이 들고

헐벗은 가난한 사람은 옷과 재물이 생기고 굶주린 사람은 배불리 먹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도 자연히 이 풀리고 너그러워져서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

질투심이 눈이 녹아내리듯 없어져 자비심이 절로 생기고 성내 사람들은 마치 부모,

자식 같이 마음이 화합하여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맞추어 이렇게 석존을 칭송하는 것이었다.

 

『온 세상의 구세주로 우러러 모시는 부처님 이제 입성하셨도다.

성중은 그로 인하여 편안함을 얻었고, 맹인은 앞을 보고, 벙어리는 말하며,

미치광이는 제 정신을 차렸고, 헐벗은 자는 옷을 얻으니,

굶주림과 목마름도 가시고, 가난한 자는 재물이 생겼도다.

천신들은 하늘에서, 찬미하고 공경하며,

꽃을 뿌리고 즐거움을 북돋우니, 성내의 대지는 진동을 하고,

보는 사람은 공덕에 힘입어,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 질투는 자취를 감추고,

인색함과 시기와 교만도 사라져서, 자비심은 물결쳐 한량없도다.

석존이 이와 같이 입성하시니, 신하들은 평화롭고 기쁨에 차다,

아름다운 음악은 사방에 흘러, 향기는 퍼지고 백화는 내려서,

지금 성중 모든 사람에게, 지극하신 은혜를 베푸시니,

여래의 무궁한 신통력이야말로, 기이하고 신기로운 극치가 아니더냐.』

관련 문헌 : 문수보살경 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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