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중반친리ㅣ衆叛親離

갓바위 2022. 5. 8. 07:55

 

○ 군중이 반대하고 친근한 사람들이 떠나다
○ 衆(무리 중) 叛(배반할 반) 親(친할 친) 離(떠날 리) 
 
뭇 백성들이 등을 돌리고(衆叛) 친근한 사람마저 떨어져 나간다(親離)는

이 성어는 기반이 무너지고 고립무원인 상태에 빠졌을 때 사용한다. 
 
春秋三傳(춘추삼전) 중에서 左丘明(좌구명)이 쓴

'左氏傳(좌씨전)'은 실증적 해석을 중심으로 했기에 잘 알려져 있다.

 

左傳(좌전)이라고도 하는 이 책 隱公(은공)조에 魯(노)나라 대부 衆仲(중중)이

한 말로 나온다. 春秋時代(춘추시대) 周(주)나라 중기 桓王(환왕) 때의 일이다.  
 
제후국 衛(위)의 莊公(장공)은 아들이 없다가 후궁에서 난 桓公(환공)을 후계로 세웠다.

물론 五霸(오패)의 한 사람인 齊(제)의 환공과는 다른 사람이다.

장공은 환공을 후계로 삼고도 천첩에게서 얻은 州吁(주우, 吁는 탄식할 우)를 총애했다.  
 
충신 石碏(석작)이 포악한 주우를 버려두어서는 안 된다고 진언했지만

장공이 그대로 두다 후일 환공이 시해되는 화를 키운다.

 

군주를 시해한 주우가 성공할까라고 한 은공의 물음에 중중이 대답한다.

'무력을 믿으면 대중이 떨어져 나가고, 잔인한 짓을 하면 친한 사람들을 잃게 됩니다.  
 
대중이 떠나가고 측근들이 떠나가 버리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阻兵無衆 安忍無親 衆叛親離 難以濟矣/ 조병무중 안인무친 중반친리 난이제의).'

 

과연 주우는 석작이 이웃 나라의 도움을 받아 세운 계략에 걸려 참살된다.

주우를 도와 반역에 가담한 석작의 아들도 가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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