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중원축록ㅣ中原逐鹿

갓바위 2022. 8. 4. 08:26

○ 영웅들이 다투어 천하를 얻고자 함
○ 中(가운데 중) 原(언덕 원) 逐(쫓을 축) 鹿(사슴 록) 
 
중원(中原)은 중국(中國) 또는 천하(天下)를 말하며, 축록(逐鹿)은

서로 경쟁(競爭)한다는 말로,영웅(英雄)들이 다투어 천하(天下)를 얻고자 함을 뜻함 
 
숙적 항우(項羽)를 멸하고 천하(天下)를 통일(統一)해 한(漢) 왕조(王朝)를 일으킨 유방(劉邦)은

한 왕실(王室)의 안전을 위해 건국(建國)에 공이 큰 장수(將帥)들을 차례차례 죽였다.

군사(軍士)를 이끌면 백전백승하는 명장(名將) 한신(韓信)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신(韓信)은 죽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괴통(蒯通)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다.

 

생각하면 원통(冤痛)하다.」

한신(韓信)의 마지막 말을 들은 고조(高祖)는 괴통(蒯通)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이윽고 괴통(蒯通)이 체포(逮捕)되어 고조(高祖)의 면전으로 끌려오자 고조(高祖)는 힐문(詰問)했다.

 

「그대는 일찍이 한신(韓信)에게 모반(謀反)을 부추긴 일이 있었겠다.」 「그렇습니다.

그 애송이는 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폐하(陛下)의 손에 죽었습니다.

 

만일 내 말을 들었더라면 폐하(陛下)는 결코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고조(高祖)는 격노하여 그를 삶아 죽일 것을 명했다.  
 
그러자 괴통(蒯通)이 억울하다며 큰 소리로 말했다.

「진(秦)의 천하(天下)가 문란(紊亂)해지자, 영웅(英雄)이

각지에서 일어나 진이라는 사슴을 쫓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중 신장이 크고, 발이 빠른 폐하(陛下)가 사슴을 얻은 것입니다.

당시 신은 한신(韓信)을 알고 있었을 뿐 폐하(陛下)는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그렇게 말한 것 뿐입니다. 군사(軍士)를 일으켜 폐하(陛下)처럼 천하(天下)를

노린 자는 많았습니다만, 모두가 힘이 모자라서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천하(天下)가 평정(平定)된 지금 난세(亂世)에 폐하(陛下)와 마찬가지로

천하(天下)를 노렸다 해서 삶아 죽이려 하신다면 이는 도리(道理)에 어긋나는 일이옵니다.」

할 말을 잃은 고조(高祖)는 괴통(蒯通)을 용서(容恕)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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