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살려 준 자라 덕에 사업이 번창하다

갓바위 2022. 11. 9. 09:14

살려 준 자라 덕에 사업이 번창하다

강원도 횡성군에 사는 김ㅇㅇ씨는 동네 선배와 낚시를 갔다가

낚시의 찌가 심하게 요동치는 것을 발견하고 30분 이상 실랑이를

벌인 후에 끌어올렸는데 그것은 크기가 아주 큰 야생자라였다

 

미꾸라지를 낚시 미끼로 했더니 자라가 덥석 물었던 모양이었다

선배의 말에 자라의 생피를 먹으면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피부터 먹고 자라를 요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안의 큰 고무통에 담아두었던

자라를 소문 듣고 보러온 여러 동네사람들 앞에서 잡으려고 하는데

그가 도마 위에서 막상 자라를 잡으려고 했더니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달리 그 자라를 잡아줄 사람도 없다고 판단한 그는 당시 동네에서

돼지를 잡거나 닭을 잡거나 기타 동네잔치 등에 쓰일 생물을 잘 잡던

양ㅇㅇ씨에게 부탁하니 기꺼이 해주겠다고 하였다

 

그런데막상 도마 위에서 자라목을 치려고 했던 양씨조차도 칼을 들었으나

자라목을 치지 못하였는데 수백킬로그램 되는 돼지도 해머 한 방으로

잡곤하던 그도 이상하게 꺼림칙한 마음이 들어서 도저히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잡을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며칠 째 자라를 고무통에 보관하고 있었다

하루는 잠을 자고 있는데 김 ㅇㅇ씨 부부 방 밖에서 누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깊은 밤에 누구인가 해서 열어보니 그 자라가 희한하게도

큰 고무통을 넘어서 마당을 지나서 높은 턱을 올라서서 방문을 앞의

두발로 치던 것이었는데 그것이 문두드리는 소리로 들렸던 것이다

 

그리고며칠 뒤에도 다시 문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열어보니 자라가 또 그렇게 똑같이 반복하고 있었다

 

부부가 자라를 잡아서는 안 되겠다 싶어 그 자라를 넓은 저수지에

방생하기를 결심하고 다시는 사람에게 잡히지 말고 잘살라는 이야기와 함께

자라를 놓아주고 돌아온 후 며칠 뒤에 김씨는 신기한 꿈을 꾸었다

 

방생했던 그 자라가 꿈에 나타나서 사람의 말을 하는데,

"아저씨앞 집을 사서 식당을 해보세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워낙 생생한 꿈이라서 앞 집을 가보니 식당할 자리는 아닌 듯한데

이상하다 싶어서 실망하고 머뭇거리며 아내에게도 그 꿈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는데 그 며칠후 친구가 이야기하기를 때마침 그 집 주인이

그 집을 싸게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김ㅇㅇ씨가 꿈을 꾼 며칠 후 이번에는 그의 아내가 다시 그 자라꿈을 꾸었다

 

자라는 또다시 사람의 말로 "아주머니앞 집을 사서 식당을 해보세요

아저씨를 잘 설득해서요." 라고 하는 것이었다

 

정말 심상치 않은 꿈을 두 사람이 다 꾸었다는 사실을 안 부부는 결국

그 집을 사서 식당을 열었는데 막상 식당을 열고 한동안은 목이 안 좋아서인지

손님도 거의 없고 거의 파리만 날릴 정도로 장사가 안되었다

 

그래서헛된 짓을 했나 후회하고 있었다

그런데몇달 후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행정계획이 발표되어서 주위 다른 집은 거의 모두 헐리고

그 식당을 중심으로해서 그 주위에 동사무소학교우체국,

 기타 주민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그 식당은 처음 개업할 때에는

전혀 예기치 못하게 중심위치에 놓이게 되었고

 

행정계획 발표 이후 그 식당은 잘되기 시작해서 김ㅇㅇ씨는

그 옆집까지 매수하여 식당을 확장하였고 부부가 같이 운영하고

종업원 세 명을 두고 있으며 지금도 아주 장사가 잘된다고 한다

 

더불어 김ㅇㅇ씨 부부는 결혼 후 꽤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고

아들을 갖기를 원했는데 그 자라를 놓아준 얼마 후에 아내가 임신을 해서

건강한 아들을 낳았는데 그것도 자라 덕택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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