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봉산개도ㅣ逢山開道

갓바위 2022. 11. 26. 09:54

봉산개도ㅣ逢山開道] 
 
○ 산을 만나면 길을 열다
○ 逢(만날 봉) 山(메 산) 開(열 개) 開(열 개) 
 
길을 나아가다가 산을 만나면 길을 뚫어서라도

앞으로 나간다는 曹操(조조)의 이야기에서 교훈을 찾는다.

 

逢山開路(봉산개로)라고도 하는 이 성어는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불굴의 의지를 나타내는데 쓰인다.

어려움이 산적한 양자 간의 협상을 말할 때 자주 인용되기도 한다. 
 
간특한 마음과는 달리 지도자로서는 평가받는 조조는 後漢(후한)

말기 三國(삼국)에서 살아남아 魏(위)나라 건국의 기초를 닦았다.

 

조조가 蜀吳(촉오) 연합군과 맞붙은 赤壁大戰(적벽대전)에서

패하고 華容道(화용도)로 정신없이 달아나던 중이었다.

갑자기 앞서 가던 병사들과 말들이 꿈쩍하지 않았다.  
 
앞쪽 산 굽이진 곳의 길이 좁은데다 새벽에 비가 와서 진흙

구덩이에 말굽이 빠져 도저히 나갈 수 없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조조가 화를 내며 꾸짖는다. ‘군대는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행군하는 법이다.

(軍旅逢山開路 遇水疊橋/ 군려봉산개로 우수첩교).’  
 
흙구덩이 때문에 행군을 못하는 군대가 어디 있느냐며

늙고 병든 군사는 열외로 하고 건장한 군사로 하여금

흙을 나르고 섶을 깔아서 구덩이를 메우라고 지시했다.

 

어기면 목을 벤다는 조조의 추상같은 명령에 병사들은 길가의

대나무를 베어 진흙 구덩이를 메우고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羅貫中(나관중)의 ‘三國志演義(삼국지연의)’와 元(원)나라

희곡작가 關漢卿(관한경)의 ‘哭存孝(곡존효)’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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