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글은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다

갓바위 2024. 3. 10. 11:01

 

 

글은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다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웃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연기법 차원에서 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은 혼자서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어릴 적부터 대인관계 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모든 일은 시작이 좋아야 결과도 좋다.

 

자신의 미래를 위한다면 집을 팔아서라고 공부를 해야 한다.

필자는 글을 쓸 때마다 내가 참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지난날 내가 썻던 글들을 읽어보면 부끄러운 모습들이 알알이 박혀 있는것 같다

 

나의 모습을 아무리 드러내지 않고 글을 쓰려고 해도 나중에 그 글 속에 표출되어

있는 나를 보면 부끄럽기만 하다. 어떻게 하면 초라한 나의 모습을 감출 수

있을까 애를 쓰지만 글 속에서 나의 인격이 만천하에 다 드러나 버린다.

 

그래서 늘 첫 아기에 단산하듯이 일생에 딱 한 번, 이 글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란 심정으로, 글은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라는 확신 속에 아무리 어두운 곳도

등불만 켜면 그 순간 어둠이 사라지기에 내가 쓴 글들이 하나의 등불이 되어

무한한 '무진등'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글을 쓴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이 나를 성장시키고 담금질 하는 스승이자 도량이므로

감사한다. 지혜(智慧)의 문은 지해(知解)로는 열 수가 없다.

지해는 소금물 같아서 마실수록 갈증만 더해간다.

 

지혜는 나를 비우고 맑히는 데서 나온다. 천리 준마도 쥐 잡는 데는

고양이만 못하듯이 사람마다 각각의 재주가 있으므로 그 재주를 마음껏

발휘해가며 살아가자. 우리는 그저 잠시 허락된 시간만큼만

이 공간에 머물다 떠나게 될 존재들이다.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도 과거에는 짐승들이 살았거나 선조들의 무덤

자리일 수도 있다. 기껏 과거의 무덤 자리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몸부림치며

겪는 비극들은 좀 더 많이 소유하다가 자식들에게 하나라도

더 많이 물려주자는 어리석음과 집착에서 온다.

 

저 초목들이 제 살던 자리를 상속하고자 집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오직 인간만이 자신의 소유물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려는

욕심에서 다툼과 불행을 겪으며 살아간다.

 

과거, 대가족 시대에는 젊은 부모가 자녀 교육이 서툴면 경험 많은

조부모가 중간에서 조정자 역활을 잘해주었지만, 지금의 핵가족

문화에서는 중간 조정자가 없어져 버렸다.

 

그러다 보니 젊은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청국장은 장이 아니다. 거적문은 문도 아니다. 못된 부모는 부모가 아니다.

자녀 학대는 자녀도, 그 부모도 결국 망하게 한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총체적 위기는 가정교육 부재와 민주적 리더십 부재에

있다. 경기 침체와 경제적 불평등, 갑질 사회는 책을 멀리한 잘못된

교육 풍토에서 나오는 것이다. 모든 것이 교육의

부재에서 발생하여 도덕성 후퇴와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집경(大集經)'에서는 "보살은 보리도를 수행할 때 길을 잃은 중생에게

바른길을 가르쳐주며, 길 위의 기와와 돌멩이, 가시덤불을 제거하고, 건너야

할 물이나 험한 곳에 다리를 놓으며, 어두운 곳을 위해 등불을 단다"고 하였다.

 

우리 모두 책을 읽고 지혜의 등불을 밝혀 나가자.

그래야 상대를 받아들이는 마음의 문이 열린다.

지식을 넓히는 데에는 책만 한 것이 없고, 책을 떠난 지식이란 있을 수가 없다.

 

"오는 인연 막지 말고 가는 인연 잡지 말라", "먹는 밥상에 숟가락만

하나 더 얹으면 된다"는 말은 내 자리가 좀 좁아지고 내 몫의 음식이 조금

줄더라도 서로 나누어 먹으면 함께 살아가자는 가르침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고,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교육이다.

요즘은 사람보다 부귀권력을 우선하다 보니 세포가

경직되어 서로가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

 

내가 무얼 안다고 또 이러한 글을 쓰고 있을까?

나의 삶에서 부끄러움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이 없지만 시급한 사회

통합 교육으로 모든 국민들을 하나로 통합해 나가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평화가 온다. 죽일 것처럼 싸우지 말자.우리는 허락된

시간만큼만 이 땅에 머물다 떠날 존재다 무애하게 살아가도록 하자.

사라진 번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