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2949

삶은 죽음 전의 현란한 꿈이다

삶은 죽음 전의 현란한 꿈이다 ​ 생각이 혼란한 상태가 되면 상황 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아 미래를 향해 나갈 길을 잃는다. 현대인들은 오직 자기만 잘살겠다며 앞만 보고 질주한다. 그러다 보니 이웃이 밥을 굶든지 먹는지 고독사를 했는지도 모른다. 그저 자기 일만 챙기면서 생존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간다. 남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할 줄 모르는 참으로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다. 수행자들은 끓어앉아 합장하고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신이 죽은 순간, 아미타불이 여러 비구와 대중(眷屬)을 거느리고 내영(來迎)하시는 모습과 극락세계의 큰 연꽃 위에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고, 공, 무상, 무아의 설법을 듣는 것까지도 관하며, 곧 죽을 몸이니 날마다 깨끗하게 잘 죽는 연습을 함으로써 욕심을 내던지고 살아간다...

무심에 이르는 순간 부처가 된다​

무심에 이르는 순간 부처가 된다​ 茶 半 香 初 ​ 나의 삶도 강물처럼 바라보아야 한다. 나, 자녀, 타인,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그렇다. 기대를 버리고 온갖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그러면 세상과 만나는 매 순간이 환희롭고 행복할 것이다. 얼마 전 한 노인이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다 자퇴한 손자를 데리고 왔다. 손자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에 어떤 분의 소개로 무작정 찾아왔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하나밖에 없는 금쪽같은 손자가 건강해져서 제 갈 길을 걷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애지중지 키워졌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 부족함 하나 없이 자랐다. 아이의 말투 하나, 행동 하나까지 온 가족이 관심을 보이며 애정을 쏟았다.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먼저 어른..

욕심을 버리면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된다

욕심을 버리면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된다 ​ 부처님께서 아난과 길을 가시다 까마귀 때가 썩은 쥐 고기를 서로 빼앗으려고 죽어라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시면서 "아난아, 이 썩은 고기를 차지하려는 저 까마귀들처럼 말법 시대에는 내 제자들도 세상의 재물을 차지하려고 서로 죽어라 싸울 것이다"라고 하셨다. 이처럼 우리는 가진 것이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이 가지려다 보니 불행한 것이다. 그래서 탐욕과 방일(放逸)의 과실은 도(道)와 어긋나고, 선심을 깨 뜨려 온갖 망념(忘念)을 이끌어냄으로써 악취(惡趣)에 떨어지게 된다고 하였다. 현재에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남들이 가진 것을 바라보며 내 몫이 적다고 한탄한다. 이것은 만족해한 것이 더 편한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며..

물은 꽃밭을 지나던 순간을 기억하지 않는다

물은 꽃밭을 지나던 순간을 기억하지 않는다 水 流 花 開 ​ 연어처럼 바다에서 강으로 수많은 실개천을 거슬러 올라가 강의 시원始原을 찾아다니느느 사람이 있다. 초등학교 교사와 사화과부도 만드는 일을 하다가 우연히 우리나라 강의 길이나 시작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강에 천착하여 전국 18개의 강을 실측하고 원천을 찾아 국토지리원의 지도를 바꾼 이형석 선생이다. 오래전부터 교분이 있어서 그에게 강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느 날 그가 한강의 새로운 시원을 찾았다고 자랑하며 말했다. "《조선왕조실록》중 〈세종신록〉의 지리지地理志 보면 한강의 시원으로 오대산 우통수와 금강연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봄과 가을에 조선시대 관리가 그곳에 와서 시원제까지 올렸다는데, 한강의 원천이 틀렸습니다. 제가 직접 강..

책은 미래 창조의 보고이다

책은 미래 창조의 보고이다 ​ 가급적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갖고 조용히 독서를 하며 반성과 깨달음의 시간을 가져보자. 독일의 시인 린드버그는 "사람은 혼자 있을 때가 인생의 가장 중요할 때이다. 샘물은 홀로 솟는다. 수레바퀴는 굴러도 그 축은 가만히 있듯 심신이 분주하게 활동하는 가운데서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야 한다"고 하였다. 스티브 잡스는 "남의 인생을 살기 위해 삶을 낭비하지 말라. 다른 사람의 생각에 갇히지 말고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라고 하였다. 공부하는 길이 잘 사는 길이다. 혼자 조용히 앉아 책을 피고 메모하며 독서를 즐겨보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기 분야의 관련 서적을 많이 탐독하면 길이 열리게 되며, 조리 정연하게 이론도 밝아지게 된다. 문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속내를 타..

근원으로 돌아가는 오묘한 길

근원으로 돌아가는 오묘한 길 ​寂寂惺惺 ​ 번뇌가 고요해지는 적적寂寂 이 되면, 또렷또렷해지는 성성惺惺을 만난다. 스님 들이 틈만 나면 부르는 노래 《증도가證道歌》를 쓰신 현각 스님은 후학들에게 12시간 어느 때나 또렷한 맑은 정신으로 의심을 일으켜 참구하여, 앉거가 서거나 눕거나 다니거나 항상 자세히 광명을 돌이켜 스스로 마음을 살펴보라 당부한다. "적적이란 외부의 좋고 나쁨을 생각하지 않음이고, 성성이란 흐리멍덩하거나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무기無記의 상相을 내지 않음이다. 만약 적적하기만 하고 성성하지 못하면 그것은 흐리멍덩한 상태이고, 성성하기만 하고 적적하지 않으면 그것은 무엇엔가 얽힌 생각이다. 적적하지도 않고 성성하지도 않으면 그것은 얽힌 생각일 뿐 아니라 또한 흐리멍덩 함에 빠져있는 것이다..

패륜아가 나온 것은 그 부모 책임이다

패륜아가 나온 것은 그 부모 책임이다 ​ 노력과 수단이 뛰어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일 앞에 벌벌 떨며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억지로는 하지 말자. "날목생화(捏目生花),날목공화(捏目空花), 날목지자(捏目之子)"란용어가있다. 날목생화나 날목공화는 눈을 문지르거나 누르면 없던 꽃을 본다는 의미다. 날목지자(捏目之子)"란 용어가 있다. 날목생화나 날목공화는 눈을 문지르거나 누르면 없던 꽃을 본다는 의미다. 날목지자(捏目之子)는 이렇게 헛것을 보면서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을 지칭한다. 미혹한 사람은 실체가 아닌 것을 실체로 착각하며 고통 속에서 헤매기에 날목지자다. 습관은 천성이 되어 그 사람의일생을 좌우하게 된다. 수행의 목적은 깨달음을 얻어 날목지자의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살인죄보다 더 큰 ..

고삐 끝을 꼭 잡고 한바탕 일을 치르라

고삐 끝을 꼭 잡고 한바탕 일을 치르라 ​緊 把 繩 頭 做 一 場 ​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는 병실에서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비즈니스 세상에서 성공의 끝을 보았다. 타인의 눈에 내 인생은 성공의 상징이다. 하지만 일터를 떠나면 내 삶에 즐거움은 많지 않다. 지금 병들어 누워 과거 삶을 회상하는 이 순간 나는 깨닫는다. 정말 자부심 가졌던 사회적 인정과 부는 결국 닥쳐올 죽음 앞에 희미해지고 의미 없어져 간다는 것을, 어둠 속 나는 생명 연장 장치의 녹색 빛과 윙윙거리는 기계음을 보고 들으며 죽음의 숨결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야 나는 깨달았다. 생을 유지한 적당한 부를 쌓았다면 이후 우리는 부와 무관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죽음에 닥쳐서야 모든 걸 내려 놓고 되돌아보기..

10억이 생긴다 해도 감옥만은 가지 마라

10억이 생긴다 해도 감옥만은 가지 마라 ​ 사람은 첫째, 지악수선(止惡修善)이라, '악을 멈추고 선을 닦아야 한다. 둘째 이고득락(離苦得樂)이라, '괴로움과 이별하고 즐거움을 얻자는 것이다. 셋째, 점미개오(轉迷開悟)라, 어리석은 마음을 지혜로운 마음르로 바꿔 나가는 노력을 하자는 것이다.그리하여 화끈하고 확실하게 용광로의 불처럼 자신을 온전히 불태우며 투철하게 살아가야만 한다.​ 불가의 오온(五蘊), 즉 다섯 가지는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다. 색은 육체 작용, 수는 감각 작용, 상은 표상 작용, 행은 의지 작용, 식은 판단 작용이다. 항문이 막히고 심장이 멈추는 등 육체 작용이 사라지면 사람은 곧 죽게 된다. 찬 것과 뜨거운 것을 못 느끼며 냄새를 못 맡는 등 감각 작용..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을 더 즐겨보자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을 더 즐겨보자 ​ 수행자는 용맹정진하며 엄격한 틀 안에 자신을 가둬놓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단단함을 지녀야 한다. 중생들의 진정한 스승이 되려면 그들과 친구가 되어주어야 하고, 진리의 길 이외의 다른 것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수행자는 남보다 먼저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기에 불사선악(不思善惡), 즉 선악을 넘어서 좋음과 나쁨을 판단하는 삶의 주인공으 로서 온몸의 에너지가 활발하게 살아나야 한다. 그것이 수행지의 본래 면목이다. 사람이 하는 일은 낙락장송처럼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워야 한다. 가끔은 넘어질 때도 있고, 강한 집착 때문에 어리석은 행동으로 갈 길을 몰라 헤맬 때도 있다. 털도 뜯기 전에 먹으려 설치지 말고, 천천히 무게 있는 행동으로 상황을 직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