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2975

책은 미래 창조의 보고이다

책은 미래 창조의 보고이다 ​ 가급적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갖고 조용히 독서를 하며 반성과 깨달음의 시간을 가져보자. 독일의 시인 린드버그는 "사람은 혼자 있을 때가 인생의 가장 중요할 때이다. 샘물은 홀로 솟는다. 수레바퀴는 굴러도 그 축은 가만히 있듯 심신이 분주하게 활동하는 가운데서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야 한다"고 하였다. 스티브 잡스는 "남의 인생을 살기 위해 삶을 낭비하지 말라. 다른 사람의 생각에 갇히지 말고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라고 하였다. 공부하는 길이 잘 사는 길이다. 혼자 조용히 앉아 책을 피고 메모하며 독서를 즐겨보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기 분야의 관련 서적을 많이 탐독하면 길이 열리게 되며, 조리 정연하게 이론도 밝아지게 된다. 문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속내를 타..

근원으로 돌아가는 오묘한 길

근원으로 돌아가는 오묘한 길 ​寂寂惺惺 ​ 번뇌가 고요해지는 적적寂寂 이 되면, 또렷또렷해지는 성성惺惺을 만난다. 스님 들이 틈만 나면 부르는 노래 《증도가證道歌》를 쓰신 현각 스님은 후학들에게 12시간 어느 때나 또렷한 맑은 정신으로 의심을 일으켜 참구하여, 앉거가 서거나 눕거나 다니거나 항상 자세히 광명을 돌이켜 스스로 마음을 살펴보라 당부한다. "적적이란 외부의 좋고 나쁨을 생각하지 않음이고, 성성이란 흐리멍덩하거나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무기無記의 상相을 내지 않음이다. 만약 적적하기만 하고 성성하지 못하면 그것은 흐리멍덩한 상태이고, 성성하기만 하고 적적하지 않으면 그것은 무엇엔가 얽힌 생각이다. 적적하지도 않고 성성하지도 않으면 그것은 얽힌 생각일 뿐 아니라 또한 흐리멍덩 함에 빠져있는 것이다..

패륜아가 나온 것은 그 부모 책임이다

패륜아가 나온 것은 그 부모 책임이다 ​ 노력과 수단이 뛰어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일 앞에 벌벌 떨며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억지로는 하지 말자. "날목생화(捏目生花),날목공화(捏目空花), 날목지자(捏目之子)"란용어가있다. 날목생화나 날목공화는 눈을 문지르거나 누르면 없던 꽃을 본다는 의미다. 날목지자(捏目之子)"란 용어가 있다. 날목생화나 날목공화는 눈을 문지르거나 누르면 없던 꽃을 본다는 의미다. 날목지자(捏目之子)는 이렇게 헛것을 보면서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을 지칭한다. 미혹한 사람은 실체가 아닌 것을 실체로 착각하며 고통 속에서 헤매기에 날목지자다. 습관은 천성이 되어 그 사람의일생을 좌우하게 된다. 수행의 목적은 깨달음을 얻어 날목지자의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살인죄보다 더 큰 ..

고삐 끝을 꼭 잡고 한바탕 일을 치르라

고삐 끝을 꼭 잡고 한바탕 일을 치르라 ​緊 把 繩 頭 做 一 場 ​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는 병실에서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비즈니스 세상에서 성공의 끝을 보았다. 타인의 눈에 내 인생은 성공의 상징이다. 하지만 일터를 떠나면 내 삶에 즐거움은 많지 않다. 지금 병들어 누워 과거 삶을 회상하는 이 순간 나는 깨닫는다. 정말 자부심 가졌던 사회적 인정과 부는 결국 닥쳐올 죽음 앞에 희미해지고 의미 없어져 간다는 것을, 어둠 속 나는 생명 연장 장치의 녹색 빛과 윙윙거리는 기계음을 보고 들으며 죽음의 숨결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야 나는 깨달았다. 생을 유지한 적당한 부를 쌓았다면 이후 우리는 부와 무관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죽음에 닥쳐서야 모든 걸 내려 놓고 되돌아보기..

10억이 생긴다 해도 감옥만은 가지 마라

10억이 생긴다 해도 감옥만은 가지 마라 ​ 사람은 첫째, 지악수선(止惡修善)이라, '악을 멈추고 선을 닦아야 한다. 둘째 이고득락(離苦得樂)이라, '괴로움과 이별하고 즐거움을 얻자는 것이다. 셋째, 점미개오(轉迷開悟)라, 어리석은 마음을 지혜로운 마음르로 바꿔 나가는 노력을 하자는 것이다.그리하여 화끈하고 확실하게 용광로의 불처럼 자신을 온전히 불태우며 투철하게 살아가야만 한다.​ 불가의 오온(五蘊), 즉 다섯 가지는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다. 색은 육체 작용, 수는 감각 작용, 상은 표상 작용, 행은 의지 작용, 식은 판단 작용이다. 항문이 막히고 심장이 멈추는 등 육체 작용이 사라지면 사람은 곧 죽게 된다. 찬 것과 뜨거운 것을 못 느끼며 냄새를 못 맡는 등 감각 작용..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을 더 즐겨보자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을 더 즐겨보자 ​ 수행자는 용맹정진하며 엄격한 틀 안에 자신을 가둬놓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단단함을 지녀야 한다. 중생들의 진정한 스승이 되려면 그들과 친구가 되어주어야 하고, 진리의 길 이외의 다른 것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수행자는 남보다 먼저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기에 불사선악(不思善惡), 즉 선악을 넘어서 좋음과 나쁨을 판단하는 삶의 주인공으 로서 온몸의 에너지가 활발하게 살아나야 한다. 그것이 수행지의 본래 면목이다. 사람이 하는 일은 낙락장송처럼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워야 한다. 가끔은 넘어질 때도 있고, 강한 집착 때문에 어리석은 행동으로 갈 길을 몰라 헤맬 때도 있다. 털도 뜯기 전에 먹으려 설치지 말고, 천천히 무게 있는 행동으로 상황을 직시하며,..

수행의 열매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수행의 열매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眞 空 妙 有 ​ 어려서는 꿈도 많았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고는 새가 되고 싶었고, 물 속을 자유롭게 다니는 물고기가, 나무를 쉽게 오르내리는 다람쥐가 되고 싶었다. 자연현상인 구름이, 바람이, 햇살이, 비나 무지개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병원에 다녀온 뒤에는 의사가 되고 싶었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버스를 타면 운전사가 되고 싶었고, 선물꾸러미를 가득 안고 돌아온 외항선을 타는 친척을 만났을 때는 선장이 되고 싶었다.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 아버지 손잡고 초등학교 입학식에 가던 때가 기억난다. 키를 맞추어 줄부터 섰다. 맨 뒤에서 자꾸 앞으로 앞으로 밀려 나왔다. 학교 공부보다는 6년 동안 걸어간 길에서 했던 수많은 놀이들이 생각난다. ..

심신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 나가자

심신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 나가자 ​ 수행자도 출가 전에는 누군가의 아들딸, 손자 손녀였다. 출가 후에는 조사나 부처가 되려는 사람들이기에 부모 형제와 친척은 과거가 되고, 조사나 부처는 출가자의 미래가 된다. 출가자는 철저히 과거와 미래을 끊고 당당하게 현재에 진력하며 살아가야 해탈할 수 있다. 모든 것은 현재의 수행에 달려 있고, 부처님께 절을 하는 것은 무슨 소원을 비는 것이 아니라, 부처는 부처이고, 나는 나이기에 과거 부처와 미래 부처가 멋진 맞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수행자는 "많은 사람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인천(人天)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해 길을 떠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며 살아간다. 꽃은 벌과 나비에게 꿀을 제공하고, 벌과 나비는 꽃가루를 옮겨 꽃이 ..

낙엽이 다 지고 난 후에는 어찌합니까

낙엽이 다 지고 난 후에는 어찌합니까 ​體 露 金 風 ​ 가을이 깊어 간다. 산중의 새벽은 코끝이 시리다. 얇은 수건을 돌돌 말아서 목에 두르고, 털 모자를 머리에 쓴다. 어느 사이 고무신도 털신으로 바뀌었다. 한 뻔씩 새벽녘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움츠린다. 어스름히 보이는 나무는 벌써 푸른 잎들을 떨어뜨리고는 가지마다 붉은 감을 등불처럼 빍히고 말쑥하게 서 있다. 한 스님이 "낙엽이 다 지고난 후에는 어찌합니까?" 하고 물으니 운문 선사가 "체로금풍(體露金風, 잎이 떨어지니 나무 본래의 모습이 드러나다)" 이라고 답했다. 가을을 묻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큰 가르침을 주는 선문답이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에 새싹을 튀워낸 나무들이, 푸르고 빽빽하게 하늘은 가리던 여름의 나뭇잎들을 서늘한 가을바람에 일제..

매 순간을 기쁨으로 채워가자

매 순간을 기쁨으로 채워가자 ​ 인간은 모두 삶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자신감이 부족하면 늘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부족함만 탓하여 열등감을 갖게 된다. 아무리 키 작은 사람도 세 살난 아기보다야 클것이며, 아무리 키 큰 사람도 하늘의 별을 따지는 못할 것이다. 생각해보라. 키 큰 작은 사람도 걸을 수 있고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 키 큰 사람은 다리가 좀 긴 것 외에 무엇이 다른가. 키 작다고 낙담하지 마라. 열등감은 변명하게 만든다. 옷은 새 옷이 좋고, 님은 새 님이 좋다면서 남의 서방과는 살아도 남의 자식은 못 데리고 산다고 하지만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현재에 삶에서 행복을 만끽할 수가 있다. 우리는 자신과 타인을 모두 비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