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2443

반복되는 업장

업장의 반복된 삶을 종식시키려면 보통의 경우 사람들은 업장(業障)이 녹지 않은 채로 똑같은 업장의 반복된 삶을 살고 있거든요. 업장을 녹이지 않으면 같은 업장이 계속 벌어집니다. 업장을 소멸하려고 한다면 익숙한 업습에 입각한 삶을 살아서는 안됩니다. 늘 똑같은 삶, 똑같은 삶에 대한 반응을 하고 똑같은 행동만을 하고 산다면 결코 그 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업장소멸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완전히 닫히는 것입니다. 똑같은 방식을 현실에 대응한다면 그 일은 언제까지고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는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싫은 상황, 업장에 대해 거부하고두려워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그것을 새롭게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새롭게 대응하는 것..

하심(下心)의 5가지 덕목

1.도가 높을수록 마음은 더욱 낮추어야 하니 모든 사람들을 부처님 같이 존경하며 원수를 부모와 같이 섬긴다. 2.어린이나 걸인이나 어떠한 악인이라도 차별하지 말고 극히 존경한다. 3.낮은 자리에 앉고 서며 끝에서 수행하여 남보다 앞서지 않는다. 4.음식을 먹을때나 물건을 나눌때 좋은것은 남에게 미루고 나쁜것만 가진다. 5.언제든지 고되고 천한 일은 자기가 먼저 한다. 항상 자기 허물을 보고 남의 허물을 보지 마라.

눈 가린 개

옛날 어느 절에 큰스님이 한 분 계셨는데, 어느 날 제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을에 내려가 보니 아이들이 잘 익힌 고깃덩어리를 줄에 매달고 눈 가린 개의 코 앞에 갖다 대는 장난질을 하고 있었는데, ​ 눈가리개를 뗄 생각은 하지 않고 냄새만을 쫓아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하는 그 개의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 ​ 지금 이 자리에서도 그걸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데, 너는 그렇지 않느냐?" 제자가 대답했다. ​ "큰스님께선 지금 저더러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나는 지금 우스워 죽겠는데 ····." ​ "'내 눈부터 뜨고 나서야 똑바로 보고 행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면 눈 가린 개의 그 격이다' 하는 것을, 저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 같습니다." ​ "같은 게 ..

간절함

간절함은 행동의 동기를 만드는 것이자 진정한 믿음의 밑바탕입니다. ​처음에는 매일 십 분씩 반복하세요. 화두참선이면 좋겠지만 염불, 절, 주력, 무슨 수행을 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늘려 가세요. ​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하다 보면 즐거울 때가 있습니다. 매일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순일의 체험을 하게 됩니다. 빗물이 떨어져 바위에 구멍이 뚫리는 것과 같이 말이죠. ​ 이런 간절한 마음은 곧 순일한 마음 상태를 말합니다. 간절함과 진실함이 있거나 말거나,순수한 마음이 나타나거나 말거나,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하다 보면 저절로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 -적명스님 유고집 중에서-

직지심경

생각이 자기 성품을 떠나지 않음이 참선이라 일컬음이요 마음이 제멋대로 움직이지 않음이 선정이라 일컬음이니라. 법을 관하고 공을 관하니 법이 공이요. 망령됨을 버리고 고요함에 돌아감이 세상에 뜻을 끊음이니라. 비추어 거두운 깨달음의 바다는 한점의 구슬이며 이 구슬은 멸함이 없으며 또한 생겨남도 없느니라. 걸림을 제거할 필요가 없으면 공부는 이미 성취하면 걸림은 스스로 멸하나니 걸림이 스스로 멸하면 번뇌가 침범하지 아니하면 도는 걸림이 없느니라. 참선이라는 것은 무간의 업을 멸해서 복이 모임이 끝이 없고 좋은 신이지켜 보호하며 목숨이 마칠때에 다다라서 친척과 권속과 재물과 보배와 일체의 떨치는 권세는 다시는 서로 따름이 없으대 오직 이 공덕은 모양이 떠나 버리지 아니하여 그 앞에 이끌어 인도한 한찰라 가운데..

여섯 가지 복

예로부터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하늘 사람은 가볍고 맑아서 공기가 쾌적한 아침에 먹고, 짐승들은 둔탁하여 오후에 먹으며, 귀신은 겁이 많아 밤에 밥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 법은 하늘 사람처럼 경청(輕淸)한 것에도 끄달리지 않고 귀신들처럼 허겁한 것에도 끄달리지 않고 짐승들처럼 둔탁한 것에도 끄달리지 않으므로 부처님과 그 제자들은 오식(午食)을 하셨습니다. 현재 사찰에서 사시에 불공을 올리는 사시마지를 하는 것은 오시에 먹기 위해 미리 공양을 올리는 것일 뿐입니다. 부처님 당시 사시(巳時)에 식사를 하셨는데, 특별한 경우에는 예외를 두었습니다. 즉 병자나 몸이 약한 비구, 어린 사미들에게는 아침에 죽을 먹도록 허락했습니다. 부처님의 외아들 라훌라 존자가 처음 출가한 8살 때 일입니다. 왕궁에서..

사회법과 불가의 법

죄라는 것을 알고 짓는 업과 죄라는 것을 모르고 짓는 업은 그 악업의 정도가 큽니다. 사회법에서는 법을 몰라 어긴 경우 뉘우치면 감형사유가 되기도 합니다. 사회법에서는 법을 알고도 지키지 않고 뉘우치지 않으면 그 죄질이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가(佛家)에서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성을 내고 탐하며 어리석은 것도 중죄에 들어갑니다. (마음으로 짓는 죄) 또한 거짓말하고 이간질 하며 말을 교묘히 꾸며대며 험담을 하는 것도 중죄입니다. (말로 짓는 죄) 물론 살생을 하고 도둑질하고 사음을 하는 것은 중죄입니다. (몸으로 짓는 죄) 이를 몸으로 말로 뜻으로 짓는 10가지 악한 죄라고 하는 것입니다. 만일 동물을 마음대로 죽여도 죄가 되는 줄 모르면, 생명을 해치는 습관이 세세생생 유전되어 그 죄업이 하늘을 찌..

모두 놓아 버려라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그 행복은 얻을 수 있는 것인가요? 이 문제는 아마도 인류시원 이래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그러나 명쾌한 해답을 찾지 못한 문제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 그 해답을 찾기 위하여 사람들은 많은 일을 꾀해왔고 그 결과물이 우리가 맞이한 오늘의 현실이라고 말한다면 부정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 자세히 살펴보면 오늘보다 밝은 내일을 욕망하는 것은 비단 인간뿐만이 아닙니다. 이웃집 강아지도 그러하고 밀림의 맹수도, 개천의 물벌레도 마찬가지지요. ​ 그뿐 아니라 한 알의 씨알을 떨어뜨리기 위하여 긴 가뭄과 장마를 견뎌내는 이름 모를 작은 풀(억울하게도 잡초라고 치부되지만) 한 포기에서도 행복에로의 욕구는 발견됩니다. ​ 만물의 본능이랄 수 있는 행복에로의 욕구가 없었다면 이 우주에 남아 있을 게..

나는 이중인격자

한 세상 흘러흘러 살아가다 문득 고개 돌려 내면을 관찰하는 수행자, 혹은 이따금이라도 내면에서 올라오는 마음을 가만히 지켜본 일상인들은 한 번쯤 내면의 이중성에 소스라치도록 놀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 누구라도 문득 문득 경계에 따라 극히 이기적인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특히 자신에 대해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야' '나는 선하고 성격도 좋고.....' 등등 스스로를 고정관념화시켜 둔 이에게서 이런 '이기적인' '악한' 마음의 관찰은 자신에 대한 커다란 실망을 가져오기 마련입니다. 그런 자신의 이중적인 모습을 모고 이중인격자라 자신을 비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린 전생, 또 그 전생 수없이 많은 선업을 지어왔고, 악업을 지어왔습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선한 사람일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누구나 운이 좋게 행복하게 잘 살아가길 원합니다. 좋은 운이 올 때는 자기 주변에 좋은 사람이 모이며, 바른 조언을 잘 받아들입니다. 건강하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넘치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을 가집니다. 그래서 하는 일마다 장애가 적어 뜻하는 일이 성취가 잘 됩니다. 이와 반대로 나쁜 운이 올 때는 자기 주변에 나쁜 사람이 모이며, 바른 조언을 잘 받아들이지 않고, 삿된 소견에 유혹이 일어납니다. 건강이 좋지 못하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흉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부족해지고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마음을 가집니다. 그래서 하는 일마다 장애가 많고 뜻하는 일이 성취가 잘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