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2443

주인공아!

주인공아! 그대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눈먼 거북이 나무토막을 만난것처럼 아주 어려운 일이다. 한 평생이 얼마나 된다고 닦지않고 게으름만 피우겠느냐.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어렵지만 불법 만나기는 더욱 어려운일 금생에 놓쳐버리면 만겁을 지나도 다시 만나기 힘들다. 내가 바라는것은 그대 혼자만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을 건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대가 끝없는 옛적부터 금생에 이르도록 생사에 오락가락 할때 번번히 부모를 의지했을 것이니 그 끝없는 세월에 부모 되었던 이가 얼마나 많을것인가. 이와같이 생각하면 육도중생이 그대의 부모 아닌것이 없다. 이러한 중생들이 모두 악도에 떨어져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밤낮으로 받고 있으니 그대가 그들을 제도하지 않는다면 어느누가 그 일을 하겠는가. 가슴..

욕심은 번뇌 망상의 근원

우리는 왜 기도를 할까요? 기도를 할 때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은 가족의 안녕과 평화와 행복을 발원하거나, 내가 그동안 과거에 했던 일들을 반성하며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참회를 하고 업장을 소멸하고자 기도를 합니다. 하지만 기도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언가의 소망을 이루고자 함이 아니라 내 마음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욕심은 번뇌 망상의 근원 불교의 수행법은 내 마음속에 있는 모든 번뇌 망상을 물리치고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텅 비우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기도는 수행법 중 하나입니다. 부처님께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의 번뇌 망상들을 물리치고자 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기도를 하는 행위는 결국 깨달음의 길로 가기 위한 방편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서원..

추락이 곧 기회

추락이 곧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씨가 땅바닥에 떨어져 썩어야 껍질을 벗고 싹이 나옵니다. 씨가 떨어진 자리에 열매가 열리듯, 나를 버리는 그 자리가 바로 기회가 잉태되는 자리입니다. 한 생각 바꿔 자기를 버리고, 상대방에게 모든 것을 정성을 다해 내어 주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비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광 스님-

욕을해도 받지 않으면 욕을한 사람몫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제자와 함께 어느 마을을 지나가는데 건달들이 못된 욕을 합니다. 석가모니는 미소를 지을뿐 노하는 기색이 없습니다. 화가 난 제자가 묻습니다. 스승님 저런 욕을 듣고도 괜찮습니까? 이보게 자네가 나에게 금덩어리를 준다고 하세. 그것을 내가 받으면 내 것이 되지만 안받으면 누구것인가? 원래 임자의 것이 되겠지요. 바로 그걸세. 상대방이 내게 욕을 했으나 내가 받지 않았으니 그것은 원래 말한자의 것으로 다시 돌아간 것일세. 그러니 웃음이 나올수 밖에... 살아가면서 억울한 일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시빗거리도 따뜻하게 화답하는 당신이 부처님 입니다.

마음을 쉬어라

무여 스님 종교는 달리 말하면 행(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불자들은 꼭 수행을 해야 합니다. '수행을 한다, 도를 닦는다, 마음공부를 한다, 참선을 한다'는 등 여러 가지로 표현을 하지만 모두가 '마음을 닦는다'는 뜻입니다. 흔히들 마음은 태허공(太虛空) 같다고 합니다. 곧 텅빈 허공과 같다고 합니다. 마음은 허공과 같다는 것입니다. 형체도 없고 모양도 없습니다. 마음은 물체가 아니므로 물체를 닦듯이 닦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형체가 없는 이 마음을 어떻게 닦아야 하는 것인가? 이 미혹중생의 때 묻은 마음을 어떻게 닦아야 마음을 올바로 닦는 것이 되는가? 그것은 마음을 맑게 하는 것입니다. 흐리고 탁해져 있는 중생의 마음! 그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이 마음을 닦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

악과 인간

악과 인간과의 관계를 불경에서는 어떻게 비유하고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합시다. 불교의 초기경전인 에는 이러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자신의 마음 속에 독이 스며들 소지가 있어야만 독이 스며드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에 악이 스며들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면 악은 반드시 스며들어 인간으로 하여금 악행을 하게 됩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이냐 하면 마음의 문을 철웅성처럼 지키고 있으면 감히 악이 넘보지 않게 되고 또한 죄악을 짓지 않게 된다는 뜻입니다. 악이 인간의 마음에 스며드는 이치를 더 알아보기 쉬운 예를 들어서 설명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솜과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과 차돌과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솜은 물에 담갔다 건져내면 흠뻑 물을 먹음고 있고 차돌은 물에 넣었다가 꺼내더라도 겉..

의주 상인 이야기

평안도 의주 땅에 중국을 왕래하며 큰돈을 버는 상인이 있었다. 그는 북경의 대부호인 중국인 상인과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상거래 뿐 아니라 많은 돈을 빌려 쓰기도 하며 큰 혜택을 입고 있었다. 그 중국인 상인 덕에 남부럽지 않은 재산을 모으게 된 상인은 어느해, 중국인 상인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으려고 나쁜 꾀를 내었다. 그것은 자기가 재산을 모두 잃고 병으로 죽었다는 거짓 전갈을 하는 것이었다. 마침 북경으로 가는 인편이 있어서 중국인 상인에게 거짓 부고를 보내었다. 인정이 많은 북경 상인은 그 소식을 받고 그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였다. 그리하여 손수 제문을 짓고 많은 돈을 주며, 조위금으로 전해 주길 부탁하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받을 돈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었다. 몇 달이 걸..

만남과 이별

세상만사 인연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만나는 것도 인연이고 헤어지는 것도 인연입니다. 인연이란 원인과 조건을 말합니다. 원인과 조건이 있으면 그에 상응한 결과가 나옵니다. 그런데 인연은 나의 의지도 작용하지만 과보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사람은 서로에게 이익이 있고 필요해서 만났다가 이익이나 필요가 없으면 헤어집니다. 또 서로의 감정과 취향 등 코드가 맞아서 만났다가 감정의 골이 생기면 헤어지게 됩니다.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정이나 취향도 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매순간 변해서 새로운 것을 원하는 마음 때문에 싫증이 나면 헤어집니다. 마음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기 때문에 헤어질 조건이 성숙되면 아무 미련 없이 떠나게 됩니다. 그러므..

재미있는 우리말 '도로 아미타불'

재미있는 우리말 '도로 아미타불' 십년공부 도로 아미타불이 되었다. 이런 탄식의 말을 흔히 듣는다. 이 말의 진의는 ‘工夫(공부)’와 ‘徒努(도로)’와 ‘阿彌陀佛 (아미타불)’에 있다. 공부는 학문과 기술 등을 배우고 배운 것을 현실에 익힘을 말한다. 결국 공부란 인간이 되는 노력을 말한다. 절에서 ‘공부를 한다.’하면 參禪(참선), 念佛(염불), 祈禱(기도)함을 뜻한다. 도로(徒努)란 바람 없이 애만 쓰는 것을 말한다. ‘헛수고’와 같은 뜻이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서방 극락세계의 부처님이다. 西方淨土(서방정토)에 태어나 아미타불과 함께 사는 것을 發願(발원)하고 쉴 사이 없이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는 것을 念佛(염불)이라고 한다. 염불과 관련하여 自性彌陀(자성미타), 唯心淨土(유심정토)라는 가르침이..

죽은 후의 다음 세상이 있을까?

죽은 후의 다음 세상이 있을까? 영혼이 있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물음이다. 하자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의외로 간단한 문제다. 세상의 모든 것, 즉 존재하는 유위(有爲)는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변할 뿐이다. 즉 물이 기체가 되고 다시 고체가 되고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눈비가 되고 개울물이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고 다시 수증기로 변하듯이.. 그러나 영원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해 뜨고 해 지나 사라지지 않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없어지지 않고, 온 강물이 흘러도 바다는 넘치지 않듯이,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성주괴공(成住壞空)을 거듭 할지언정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 사람의 육신 역시 다른 형태로 변하고 달라질 뿐 본디 가지고 있는 것, 즉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성주괴공(成住壞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