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슬픔 ~찡한글

두여자의 하루

갓바위 2009. 10. 17. 10:15

    ♧두 여자의 하루 ♧


    두 여자가 하루는 덕망이 높은 노인 앞에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 그 중 한 여자는 젊었을 때 남편을 바꾼 사실 때문에 자기를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워하고 있었으며, 반면에 다른 한 여자는 도덕적으로 절제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뉘우칠 것이 없고 누구 앞에서도 떳떳하다며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왔다. 노인은 그 여자들에게 '어떻게 찾아왔냐'며 물었다. 한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자기는 죄를 많이 범했다며 고백하고 어떻게 하면 그 죄를 ' 용서받을 수 있겠느냐'며 상담을 했다. 다른 여자는 이렇다 할 죄를 지은 것이 없다는 생각에 다른 삶의 지혜를 가르쳐 달라고 청했다. 노인은 다른 삶의 지혜를 가르쳐 달라는 여자에게 정말로 죄를 지은 것이 없느냐고 물었다. 여인은 진짜로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크게 죄를 지은 바가 없다고 장담을 했다. 노인은 두 여자에게 말했다. 첫 번째 여자에게는 " 당신은 저기 가서 돌을 찾아 하나 주어오게. 될 수 있으면 큰 돌을 들고 오는 것이 좋네." 두 번째 여자에게는 "당신도 저기 가서 같이 돌을 주어오는데 될 수 있으면 자그마한 돌을 많이 모아서 들고 오게나." 노인의 분부대로 한 여자는 큰돌을 하나 들고 다른 여자는 작은 돌을 여러 곳에서 많이 모아왔다. 노인은 여인들에게 다시 말했다. " 들고 왔던 돌을 다시 있던 그 자리를 찾아 갖다 놓고 오게." 여자들은 노인의 말대로 돌을 갖다놓았다. 처음 여자는 쉽사리 먼저 자리를 찾아 그 돌을 갖다 놓았는데 다음 여자는 그 많은 돌들을 어디서 주어 왔는지 제자리를 찾을 수가 없어 방황하다가 그냥 다시 가지고 돌아왔다. 이를 보고 노인이 두 여자한테 말을 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죄를 범하고 사는 생활이 바로 이와 같다네. 당신은 그 돌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분명히 기억하기 때문에 쉽사리 자리를 찾아 다시 놓고 올 수가 있었지만, 당신은 가져온 작은 돌이 너무 많아 어디서 주어왔는지 제자리를 기억하지 못해 다시 가져온 걸세. 마찬가지로, 당신은 당신이 지은 죄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매사에 겸손하게 살면서 타인의 비난이나 양심의 가책을 견디며 살아와 그 죄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울 수가 있게 되었지만, 죄 지은 바가 없다고 주장한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기에 지은 죄가 없겠지만 당신도 모르게 지은 작은 죄들이 아마 수없이 많을 걸세. 다만 기억을 하지 못해서 일뿐이지. 우리가 살면서 지은 죄가 비록 보잘 것 없고 하찮은 것일지 모르지만 그러한 죄들을 가볍게 여기고 간과해서는 안된다네. 늘 겸허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참회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죄 지은 바가 없다고 한 여자는 그만 고개를 떨구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 줄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