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마음은 바람은 같다

갓바위 2022. 5. 18. 07:52

 

석존께서 라자가하성의 영취산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석존께서 카샤파(迦葉)을 보시고 우리들의 마음이라는 것에 대하여 이렇게 설법을 하시었다.

『마음이라는 것은 스쳐 가버리는 바람 같은 것이어서 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마음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생멸해서 머무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등화의 불길 같아서 많은 인연에 의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마음은 번갯불 같아서 항상 멸(滅)하는 것이다.

 

마음 그 자체는 허공 같은 것이지만 외계의 먼지가 이것을 더럽히는 것이다.

마음은 원숭이 같아서 육욕(六欲)에 탐착(貪着)하는 것이다.

마음은 그림장이(畵工)같아서 여러 가지 업(業)을 잘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마음은 원한에 싸인 집(怨家)같아서 우리들에게 온갖 고뇌를 안겨 주는 것이다.

마음은 미친 코끼리 같아서 여기 저기에 흙과 모래를 짓밟고 일체의 선근(善根)을 파괴하는 것이다.

마음은 파리 같아서 부정(不淨)한 물건을 깨끗하다고 느껴서 거기에 앉는 것이다.

 

마음은 도적 같아서 여러 가지 선근을 훔쳐내는 것이다.

마음이 향상 색(色)을 탐냄은 마치 여름 밥에 나방(蛾)이 불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마음이 항상 소리에 애착함은 군인이 승전고(勝戰鼓)소리를 즐기는 것과 같다.

 

마음이 항상 향기에 취하는 모양은 돼지가 더러운 곳에 눕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같다.

마음이 항상 맛에 애착하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나 여자가 미식을 즐기는 것과 같다.

 

마음이 항상 접촉함을 욕구하는 것은 파리가 기름에 붙는 것과 같다.

카샤파, 사람의 마음이 걷잡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은 이상 말한 바와 같다.

관련 경전 : 대보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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