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연작처당ㅣ燕雀處堂

갓바위 2022. 6. 19. 10:40

 

○ 처마 밑에 사는 제비와 참새
○ 燕(제비 연) 雀(참새 작) 處(머물 처) 堂(집 당) 
 
'처마 밑에 사는 제비와 참새'라는 뜻으로, 편안한 생활에 젖어 위험이 닥쳐오는 줄도 모르고

조금도 경각심을 갖지 않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공총자(孔叢子)에서 유래되었다. 
 
연작처옥(燕雀處屋)이라고도 한다.

중국 전국시대에 진(秦)나라가 조(趙)나라를 침공하였다.

 

조나라에 이웃한 위(魏)나라의 대부들은 한결같이 조나라가

이기든 지든 위나라에 이로울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조나라가 승리하면 조나라에 복종하면 되고, 조나라가 패배하면 피폐해진 틈을 타서

공격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그러나 재상인 자순(子順)만은 이를 반박하며 말하였다. 
 
"진나라는 탐욕스럽고 난폭한 나라여서 조나라와 싸워 이긴 뒤에는 틀림없이

다른 나라를 또 침략할 터이니, 우리 위나라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오.

 

선인들의 말 가운데 '연작은 사람의 집에 둥지를 틀고 새끼와 어미가

서로 먹이를 먹여주면서 화락하게 지내며 스스로 안전하다고 여긴다.

 

그 집의 굴뚝으로부터 불이 나서 마룻대와 추녀를 태우려고 하는데도 연작은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재앙이 자신에게 미치는 줄 모른다'라는 말이 있소이다.

 

지금 그대들은 조나라가 멸망한 뒤에 재난이 자신에게 미치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 사람이 연작과 똑같다고 할 수 있겠소이다." 
 
이 고사(故事)는 공자(孔子)의 9세손인 공부가 지은 《공총자(孔叢子)》의

〈논세(論勢)〉 편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연작처당은 안락한 생활에 젖어

자신에게 닥쳐오는 위험을 조금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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