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춘수모운ㅣ春樹暮雲

갓바위 2022. 6. 18. 09:04

 

○ 봄날의 나무와 해질 무렵의 구름
○ 春(봄 춘) 樹(나무 수) 暮(저물 모) 雲(구름 운) 
 
봄날의 나무와 해질 무렵의 구름'이라는 뜻으로,

멀리 있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당(唐)나라 때의 시인 두보(杜甫)의 시에서 유래되었다. 
 
모운춘수(暮雲春樹)라고도 한다.

이백(李白)과 두보는 중국 문학사에서 각각 시선(詩仙)과

시성(詩聖)으로 불리는 위대한 시인들로, 같은 시대에 살았다.

 

두보는 33세 때 낙양(洛陽)에서 11세 연상의 이백을 만나 교유(交遊)하였다.

이후 두보는 평생 이백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며 그를 그리워하는 시를 여러 편 지었다.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봄날 이백을 그리워하다)〉이라는 시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이백의 시는 필적할 사람이 없고, 표연한 생각은 견줄 사람이 없다네.

청신함은 유신(庾信)과 같고, 준일함은 포조(鮑照)와 같네.

위북에는 봄 나무들 싱그러운데, 강동에는 저문 구름 깔려 있겠지.

 

언제나 술 한 동이 앞에 놓고, 다시 자세히 글을 논하리오

(白也詩無敵, 飄然思不群. 淸新庾開府,

俊逸鮑參軍. 渭北春天樹, 江東日暮雲. 何時一樽酒, 重與細論文)." 
 
위북은 위수(渭水)의 북쪽으로, 그 무렵 두보가 있던 장안(長安)을 가리키고,

강동은 이백이 있던 강남(江南)을 가리킨다.

장안에서 한창 싱그러움을 뽐내는 봄철의 나무들을 바라보며,

강남에 있는 이백을 그리워하는 정을 시로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춘수모운은 멀리 있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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